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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주:수수팥떡ASAM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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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오늘은 왠지 ..힘든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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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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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reamer(서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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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3-02-26 오전 12:59: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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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747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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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리...
왜 그런날 있잖아요.
해도 해도 안되는 날...
자꾸 꼬이기만 하는 날...
오늘은 애들이랑 목욕하고 머리감았는데 ,
내 뒷머리가 엉켜서 아무리 빗어도 안돼,
결국 가위로 지윤이보고 잘라달라고 했어요.조금요.
이거 머리를 자르던지 해야지 원...
그리고 집안이 워낙 돼지우리가 되어놔서
오늘은 기필고 청소 좀 하리라 아침부터 별렀는데,
결국 이 밤중까지 방 한번 못 닦았어요.
애들 풍욕2번도 못시켰는데 말이죠.
오늘은 외출도 1시간(마을문고,은행)정도로
간단히 끝냈는데도 말이죠.
뭐 반찬 하나 제대로 해먹인 것도 없는데,
그렇다고 내가 뭐 신문이나 책본것도 아니고 ,
아참 인터넷 뱅킹으로 이체 좀 했나...
왜냐 ? 청소해야지 하면서도 ,
큰딸이 컴퓨터하는데 오류난다고 손봐주고,
중간에 소리가 죽어버린 컴퓨터 고장도 손봐주고,
작은 딸은 요즘 말 좀 한다고 하루종일 쫓아다니며 떠들고
대답안해준다고 울고,
책 읽어달라고 울고,
배 고프다고 울고,
하다가 뭐 지 맘대로 안된다고 울고,
저녁차릴때까지 계속 그 모양이더라구요.
더군다나 설겆이 하다 몇개 안남은 커피잔 마저 깨고
내 손도 좀 기스나고,
오늘은 왜 이렇게 일이 안 풀리냐 하면서
아....오늘 생리 시작이구나 했는데,
화장실에 갔다 볼일보고
생협의 면생리대를 변기에 빠뜨렸네요.
그걸 보고 꺼내야지 머리로 생각했는데,
일어나니 이미 내가 물을 내려버려서
변기가 막혔답니다.
그렇지 않아도 바쁜데 말이죠.
왜 나는 하지 않아도 될일들에 매여서 살까..싶어요.
우리 작은애는 작년,재작년 지 언니 때문에
못받은 관심과 애정을 요새 완전 배로 갚아달라고 하는 것 같아요.
어찌 생각하면 정말 요즘은 행복한 고민이다...싶은데
내가 작년엔 어찌 살았나 싶거든요.
그러면서도 이정도로 죽는 소리가 나오는 걸 보면
역시 참 간사하죠? 사람은...
전 여전히 랄라리 랍니다.
지윤이 좋아진 것은 사실인데,
조금만 열심히 하면 빨리 좋아질 듯도 싶은데,
이 게으른 엄마는 애을 좀 질질 고생시키는 것 같아요.
지금도 발엔 갈라진 데가 있고
손도 약간 튼 것 같고
팔다리 접히는 데는 잘때 많이 긁는 날도 있거든요.
오늘같은 날도
풍욕 빼먹으면 안될 것 같은데,
전 그냥 잘랍니다.
오늘은 개인적으로 넘 피곤하고 지친 하루였거든요.
아무래도 이럴때가 샘님이 말한 것처럼
영화도 보고 책도 보고 하면서 충전시켜야 할 시기인 것 같은데...
울꼬맹이가 이젠 엄마 맛을 알아서
시댁에 잠깐 맡기기도 힘들어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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