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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특강 및 단식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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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주:수수팥떡ASAM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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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속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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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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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hile(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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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8-01-26 오후 10:48: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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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689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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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보다 아이들이 더 심각한 병치레나 아토피와 같은 고질병으로
고생하시는 어머님들도 많으실텐데 오늘 저는 하소연, 푸념을 늘어
놓을 것 같네요. 우선 죄송합니다.
큰 아이가 올해 6살(52개월), 둘째가 11개월을 채웁니다.
제작년까지 큰 병치레 없이 잘 커오던 큰 아이가 요즘 연달아 중이염에 걸려 고생입니다.
작년 가을 쌀쌀해지기 시작하면서 유치원에서 옮아 잔 감기가 자주 걸려 병원에 가면, 알러지성 비염이라는 소릴 들었습니다.
전 유치원 다니며 피곤하고 먹는 음식 단속이 안 되어 그러나 보다,
생각했고 11월 누런 코가 흘러도 괜찮겠거니,알러지라는데 별 수 있나
하고 방치했습니다.
그럭저럭 괜찮아지다가 12월 20일 경 백화점을 나갔다 온 이틀 뒤
40도 가까이 되는 고열이 3일간 나더니 누런 코와 왼쪽 귀에 심한
중이염이 왔습니다.
덕분에 둘째도 며칠 후 고열이 나서 같은 증세를 보이고,
그 며칠 후 저도 고열과 오한, 근육동통을 느끼며 몸져 누웠습니다.
그래도 아이 둘 데리고 병원다니며 풍욕도 시키고 나름 열심히 간병하여
1월 8일에 중이염이 낫고 약을 끊었습니다.
아이가 1주일 쉬고 1월 14일 부터 유치원으로 다시 등원했는데,
21일 월요일부터 열이 스물스물 오르더니, 3일간 다시 열이 나더군요.
미열이긴 했지만 병원을 가보니 오른쪽 귀에 물이 차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26일 토요일 다시 가보니 왼쪽 귀에 다시 중이염이
재발되었고, 오른쪽 귀는 아직 물이 차 있는 상태입니다.
할 수 없이 항생제를 처방 받아 먹이는데, 오늘 저의 마음은 정말
참담합니다. 3일 전 또 한번 몸살을 앓은 저는 지금 풍욕이고 뭐고
다 귀찮고 멍한 패닉 상태입니다.
병을 통해 반성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우선, 2007년 작년 아이가 유치원에 들어가고 제 고집이 생기면서
채소를 거부하는 데 별 대책 없이 아이가 너무 좋아하는 유제품, 육류,
달걀, 빵을 그 전에 비해 좀 많이 먹이긴 했습니다.
사실 어릴 때는 단속이 되는 데 조금 크니 어디 놀러가서 햄버거를 주면,
'햄버거는 나빠요, 얘들아, 이거 먹지마"하고 말하면서 한 입 베어 물고 황홀한 표정을 짓습니다. 그런 아이를 보고 너무 가리니 아이가 왜곡된
행동을 하는구나 싶어 그 뒤로 먹고 싶어하는 거 맘껏 먹여야 겠다는 생각도 했던 게 사실입니다.
풍욕 거의 안 했고 바깥 운동을 너무 안 시켰습니다.
둘째 키우다 보니 짬도 안 나고 말입니다.
둘째 모유 수유하면서 집안 살림하고 내 일도 하고, 애도 키우고
너무 바쁘다 보니 정말 식단을 알차게 못 꾸렸나? 라는 생각도 듭니다.
한편 억울하기도 하네요.
큰 애를 3년 가까이 모유 먹였고, 집안의 식재료는 모두 생협과
한살림에서 조달해 친환경으로 해 먹이고...
나름대로 가공식, 외식 삼가하고 지금껏 열심히 잘 돌봤다고
생각했는데, 왜 알러지성 비염으로 인해 중이염이 이렇게 심하게
1주일 만에 재발해야 하는가..
주변에 분유 먹여 키우고 시중 과자도 사 주고 일반 식재료로 대충 키우는 듯 보이는 집 애들이 감기도 잘 안 걸리고 튼튼한 걸 보면,
체력이 타고 나는가...내 육아법이 뭔가 잘못된 게 아닌가...
라는 회의와 의구심 유치한 생각이 고개를 드네요.
무엇이 잘못된 걸까?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감기 걸려도 유치원 보내고 바깥 나들이 하면서,그냥 약 먹이면
다 나을 거고...그렇게 조금 신경 꺼도 괜찮고 막 키워야 한다고
주변에서 말합니다.
여기 수수팥떡의 어머님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인데, 저보고
너무 완벽주의자라고 합니다.
제가 뭘 정말 잘못하고 있는 걸까요?
풍욕을 매일 못 시켜서 그런 걸까요..
채소를 너무 자주 못 먹여서? 바깥 운동을 안 시켜서...
아니면, 어르신들 말대로 아이를 정말 잘 챙겨 제대로 못 먹이는 건 지..
누군가에게라도 우리 집 식단과 생활 방식을 보여 주고 진단받고 싶은
심정입니다.
지금 시부모님은 고기와 치즈 우유를 너무 안 먹여 그런다고 비난하고,
친정 부모님은 너무 가려 먹여 그렇다고 잔소리하고,
남편은 애를 막 데리고 다니고 여기 저기 보내야 면역력이 커지는 데
제가 너무 미리 단도리해 문제라고 힐난합니다.
우리 아이 계속해서 풍욕 외 자연요법 실천하며, 억지로라도 채소를
열심히 먹이면 괜찮아 질까요?
힘드실텐데 심란한 글 올려 죄송하네요..
그래도 제 속은 한결 편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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