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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주:수수팥떡ASAM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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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만32개월 수족구 자연치유 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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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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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eu10(장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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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7-06-26 오후 4:3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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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2610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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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 수족구 (만32개월) YOONA's Diary
2007/06/26 11:45
http://blog.naver.com/bleu10/80039544196
6월 18일부터 터전이 비상이었다.
농가진, 수족구, 눈병...
단체 생활이다 보니 걱정에 또 걱정이 되었는데...
마실 금지, 개별 수건을 쓰고, 손톱을 짧게 깎고, 손을 자주 닦는 것으로 주의하였다.
그러나, 6월 22일...또 다시 어른의 부주의로 6월 23일 토요일 수족구가 발병하였다.
어른의 부주의란...여차저차해서 9시부터 차에서 잠든 윤아를 씻기지 않은 채 그대로 재웠다는 거다. 아직도 4월에 시작된 손빨기가 멈추지 않은 상태라서 그게 가장 큰 영향이었지 싶다.
6월 23일 토요일 (1일째)
윤아 외삼촌이 호주에서 돌아오는 날이라 인천 공항에 갔는데, 거기서 어느 순간 살펴보니 손과 발에 발갛게 물집이 있었다. 엉덩이를 확 벗겨보니 역시나 엉덩이도 그러했다. 혀를 내밀어 보라하니 혀 끝도 울긋불긋하다.
괜히 내 스스로 자책감에 심술이 나 윤아와 윤아아빠에게 한바탕을 하고, 정신을 차리고 나니 아무것도 해 줄 수 있는 게 없었다. 인천공항이니...흠...우선 입이 계속 아파질테니 그 기운을 가셔 주려고 할 수 없이 쭈쭈바를 먹였다. (진짜 할 수 없었다.)
온 가족이 함께 하는 외식 자리에 빠질 수 없어 가긴 했지만, 고기는 이제부터 금지이니 먹이지 않고, 시원한 물냉면으로 식사를 대신 해 주었다. 나는 그날 밤을 샐 각오를 하고 풍욕을 해 줘야했기엔 진한 커피 완샷 해 주었다. ^^;;
10시에 집에 돌아오자마자 물로 싹 씻기고, 누우라 해서 포화 죽염수로 거의 샤워를 시켰다. 입안, 양손, 엉덩이, 양발을 다 소독시켜주고, 그새 하얗게 물집이 잡힌 부위는 아예 포화 죽염수를 적신 화장솜으로 덮어 두었다.
그리고는 발가벗긴 상태에서 윤아더라 자라고 하고 나는 풍욕을 해 주기 시작했다. 나의 목표는 6회였으나, 4회째 밤기운에 윤아가 추운지 계속 칭얼칭얼해서 간신히 마치고 같이 잠이 들었다.
6월 24일 일요일 (2일째)
새벽에 눈 뜨자마자 다시 풍욕을 2회 해 주고, 어제처럼 포화죽염수로 싹 소독을 해 주었다. 어제 하얗게 올라왔던 물집들은 빨갛게 사그라들었는데, 그 새 다른 곳에 또 하얗게 올라온 것들이 있다. 똑 같이 조치해 주었다.
일어나자마자 매실액기스 희석액을 약이라 먹이고, 입안을 보니 혀끝에 하얗게 입병이 터졌다. 아프지...먹보가 먹지도 못하지...고문이 시작되었다. 입안이 아프고, 손이 빨고 싶다고 할 때마다 아이스바 얼리는 것에 배즙 얼린 것을 주었다. 이건 달라면 달라는대로 주었다.
입병이 나면 거의 먹질 못 하기도 하고, 자연치유의 기본이 먹거리이기 때문에 기름진 것 등을 싹 피하고, 소화가 잘 되는 야채죽으로 몸이 치유할 수 있게끔 도와줘야 한다. 그래서 계속 야채죽을 만들어 먹였다. 몇 숟가락씩...먹기만 했다.
오후가 되어 낮잠을 자야하는데, 아프니 짜증이 엄청 늘었다. 아침처럼 싹 포화죽염수로 소독해주고, 옷 싹 벗겨 풍욕해주며, 끝내는 젖 물며 같이 잤다. 절벽처럼 붙어버린 가슴에서 어케 뽑아낸 젖을 입안에 한아름 넣고 씩...웃는 모습이 정말 가관이었다.
자고 일어나선 죽 좀 먹이고, 매실 액기스 희석액 들고 목욕탕으로 직행하여 10온11냉 냉온욕을 실시하였다. 다행히 윤아가 잘 따라줘서 무사히 하고나니, 둘 다 새 기운이 솟는다. 다 하고나니 온 몸에 발갛게 자극점들이 올라왔다가 시간이 지나니 사그라드는데, 몸 안의 염증들이 빠져나온 것으로 생각되어 더욱 기분이 좋았다. 목욕했으나 포화죽염수도 다시 소독하고, 입병이 낫질 않아 입안에서 포화죽염수 찍 쏴 줬다. (포화죽염수를 아기들 물약병에 넣어 쓰면 좋다.)
그렇게 저녁도 배즙얼린 쭈쭈바 등의 시원한 것과 죽으로 대신하고, 풍욕 2회 하고 잠이 들었다.
6월 25일 월요일 (3일째)
새벽에 자는 아이 풍욕 2회 해 주고, 몸을 검사해보니 물집 1-2개 빼고는 다 사그라들었다. 아...오늘 터전엔 못 간다. 이를 어찌해야하나...결심했다. 자연치유가 우선이니 내가 얼굴에 철판을 깔고 결근하기로 했다. 회사 사수에게 메일을 쓰는데, 맘이 안 좋다. 죄송해요.
일어난 아이의 컨디션도 제법 좋아졌다. 입이 아프냐고 하면서 보니, 입병은 한 참 멀었다. 얼른 포화죽염수 넣어주고, 온 몸도 소독하고, 죽 먹고, 동네 한 바퀴 마실 다녀와서 죽 먹고 또 젖 빨고 낮잠을 잤다.
자세히 봐 보니 손 빨아 엄지가 가장 물집이 심했었다. 결국 윤아에게 한 차례 훈계가 나갔다.
"터전에서 손 빠는 아이들만 수족구에 걸렸다. 니가 손 빨아서 손에 있던 나쁜 벌레가 입에 옮겨가서 먹지도 못하게 된거야. 지금 니 몸과 나쁜 벌레가 싸우고 있는데, 윤아가 계속 손을 빨면 나쁜 벌레가 이기게 된다. 그러면 엄마랑 아빠랑 하나도 볼 수가 없어."
"손 빨고 싶을 때 이야기하면 엄마가 윤아가 원하는 다른 것을 꼭 줄께. 그렇게 하자."
오후가 되니 컨디션은 날라다닌다. 내가 보기에도 입병만 빼면 다 나은 듯 보인다. 그러나, 아직 물집도 있고, 입병도 있고 방심해서는 안 되지. 근처 믿음직한 소아과에 가서 현 상태를 검진 부탁하니 물집은 다 나아야 터전에 갈 수 있다고 하신다. 의사샘도 많이 나은 상태라 생각하셨는지 약도 안 주시고, 헉...진료비도 안 받으신다. 감사합니다.
바로 목욕탕으로 또 다시 직행해서 윤아와 10온11냉 냉온욕을 또 했다.
3일동안 일때문에 바빠 윤아를 거의 못 본 윤아빠가 저녁 때 잠시 아이를 봤는데, 먹보가 먹질 못 하는 모습을 보면서 맘이 쓰렸나보다. 끝내는 혼자서 입병을 지지는 약을 윤아에게 발라주었다. (이름이 기억이 안 난다.) 그거 바르자마자 내가 들어갔는데, 어찌나 서럽게 울던지 같이 울어버렸다. 윤아에게 빨리 나으라고 한거라고 한참 설명해주고, 소독 한 차례 하고 풍욕하면서 잠을 잤다.
6월 26일 화요일 (4일째)
새벽에 일어나 풍욕 2회 해 주고나서 온 몸을 검사하니 물집이 모두 사그라들었다. 후...다행이다.
그래도 오늘은 내가 출근을 해야하니 포화죽염수로 다 소독해주고, 야채죽 확인하고, 시금치된장국 끓여놓고 출근을 했다. (시금치가 부드러우니 잘 먹더라구요.)
다...나았습니다.
작년보단 가벼운 수족구였구요. 이번엔 약 안 먹고 4일 걸렸습니다.
아이가 아프면 엄마가 더 고생이라고 제가 피를 말릴 정도로 몸 고생, 맘 고생이 심했지만, 아이는 아프고 난 후에 더 여무니, 우리 윤아가 얼마나 더 예쁜 짓을 할 지...^^
어제 밤에 윤아에게 설명을 해 주었지요.
"윤아는 내일도 터전에 못 간다. 엄마는 출근을 해야 하고...엄마가 윤아를 보기 싫어서 가는게 아니고, 일을 꼭 해야해서 가는 거니까...이해해주라. 아빠랑 할머니랑 잘 있으면 엄마가 일 끝나자마자 꼭 달려갈께."
엄마는 칼퇴근하고 달려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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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아프면 의지하게 되는 곳이 바로 이 곳이지요.
항상 아프면 바로 총무님께 전화드리곤 했는데, 이번엔 작년 경험을 살려...(제가 정리를 해 두었었지요.) 당황하지 않고, 차근차근 해 나가니 생각보단 쉽게 잘 극복하였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보고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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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혜란(2007-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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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라(2007-06-27):
저희 첫째도 작년에 수족구 왔는데 스스로 견뎠답니다. 가볍게 지나가긴 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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