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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아이가 아프면 엄마는 철학자가 되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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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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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osheo(허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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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7-03-21 오후 12:36: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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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892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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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아이가 아토피이네요.
두돌이 좀 넘은 큰 딸아이도 가을되면서 조짐이 보이더니 아토피네요.
둘째 아이는 첫 애때보다 더 신경을 썼는데도, 더 신경을 써서 갖은 자만심 때문인지 아이들 둘다 아토피가 되었네요.
신랑이 아토피안이라서 아이들이 아토피일 거란 상상만 해도 하늘이 무너질 것 같더니 지금은 초연해집니다.
큰 아이는 병원진단도 받지 않았구요, 진단을 받거나 받지 않거나 달라질게 없겠더라구요. 두달 전즈음부터 매일매일 냉온욕 강행입니다.
둘째도 태어난지 7일만에 냉온욕하다 기침에 노란콧물이 나오는 감기걸려서 겁먹고 못했는데, 그러다 보니 신생아가 벌써 몇번이나 감기에 걸렸는지 몰라요. 그래서 작은 아이도 냉온욕 강행 한달즈음 되갑니다.
그러니 감기는 아이둘다 맑은 콧물 약간 흐르는 정도로 그냥 넘어 가더군요.
음식을 더 철저히 가려야지요. 아이도 그렇고 젖먹이는 저도 그렇고.
참. 유선염 다 나아서 둘째 아이는 완모수유 중입니다.
그런데 어린아이 아토피 관리를 어째야 좋을지 모르겠네요.
큰 아이는 심하진 않아서 배,등,팔 부위에 도돌이가 나면 냉온욕하고, 감잎차유제 발라주면 밤에 잘때 칭얼대면 긁다 만져주면 그냥 자는 정도인데.
작은 아이는 4개월이 좀 넘어서 침을 많이 흘리는터라 볼 주면이 진물도 나고 보기에도 너무 쓰라릴 것 같애요.
처음에는 일시적인 증상이지 않을까 싶어 소아과에 가서 양약이랑 연고를 3,4일정도 복용시키고 발라줬는데, 아무래도 장기전이겠다 싶어, 연고 접었습니다.
볼에 진물나는 상처를 어떻게 관리해줘야 하나요.
감잎차 유제 하루에 두번 정도 발라주고 있어요. 오전에 한번 저녁에 냉온욕후에 한번. 간간히 쑥물 우려서 냉온욕물에 넣어서 해주구요.
도돌이는 온몸에 조금씩 나 있는데 머리에 열꽂이 많이 생겨서 손톱으로 쥐어뜯고 파서 손에 양말을 씌워놨습니다.
그리고, 한달전즘부터 아이가 계속 설사를 하네요.
황금똥본지가 언젠지...ㅜㅜ
의료생협에 갔더니 아이들은 양기가 많은데 뱃속은 차고, 열은 위로 뜨고 있는 형국이라, 일단 뱃속부터 다스리자며 한약처방을 받아 복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래저래 약은 안쓰고 버텨볼까 했는데, 최민희 대표님만큼 자연요법에 관한 지식과 내공이 부족해 아이를 어떻게 해줘야 될지 잘 몰라, 일단 설사를 진정시킨 다음에 일상에서 관리를 잘 해줘야겠다 싶네요.
추신!
아이가 아프면 철학자가 되기도하느데,
아이가 둘 되니 못된 엄마가 되기도 하네요.
아이 하나일 때는 한번도 윽박지르거나 화를 낸적이 없었는데,
화를 내는 남편이나 엄마들을 이해할 수 없었는데,
아이 둘을 키우다보니 제 몸이 힘들어서...
제가 그러고 지냅니다.
그래서 아이한테 미안하기도하고 맘이 아프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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