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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회비계좌번호
533301-01-061170(국민)
100-021-199650(신한)
001-01-326566(농협)
180-910018-56804(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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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특강 및 단식비
100-021-221569(신한)
*예금주:수수팥떡ASAM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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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열감기와 싸우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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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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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namu(조남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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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6-04-18 오후 5:37: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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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536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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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3일 (목)
어제 대공원에 놀러갔다와서 찬바람을 많이 쐬서 그런지 열이 38도를
오르락 내리락 한다. 가현이가 축쳐져서 놀지 못하는 상황이 아니라서
이번에는 자연요법을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풍욕을 5번 했다.
4월 14일 (금)
오늘은 내가 바쁜 날이었다. 네 다섯시경에 가현이의 상태가 좋아보여서
내심 안심이 되었다. 저녁 챙겨 먹고 치우고 씻고 나니 언제 잠이
들었는지도 모를 지경이었다.
새벽 2시경 잘 자던 가현이가 머리가 아프다며 울며 깨어났다.
열을 재어보니 39도 가까이서 오르내린다.
아뿔사! 오늘 내가 너무 피곤해서 풍욕을 한 번도 하지않고
방심했던 것이 문제였구나! 급하게 해열제를 찾아 먹였다.
4월15일 (토)
아침부터 풍욕을 한 번하고 병원에 찾아갔다. 의사 선생님
말씀이 요즘 열감기가 유행이라한다. 어제까지는 없었던
기침을 많이하고 쉰목소리가 나서 여쭤보니, 코가 조금있고
목은 많이 붓지 않은 상태라 하신다. 다행이었다.
내가 너무 어설프게 대처하는 것 같아 수수팥떡 사이트를
뒤져보고 신총무님한테 다급하게 전화를 했다.
그래서 감잎차, 매실액기스, 죽염 먹이고 시간나는대로
풍욕을 했다. 풍욕을 5번이나 했는데도 열은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엄마의 조급함이 나를 붙잡았다. 강례언니
에게 전화를 해서 물어보니 풍욕은 5번과 6번의 차이가
크다고 하신다. 적어도 6번은 해야 열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오기가 생겨서 어디까지 가나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겨자찜질을 해주려니 싫어해서 잘 되지 않았다.
풍욕을 8번이나 했다. 시간은 두시가 넘어있었다.
열이 떨어져야 할텐데 생각을 하며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4월 16일 (일)
부활절 아침이다. 시어머니가 오셔서 가현이를 맡기고
성당에 다녀왔다. 바람이 몹시 불었다. 열도 아직 남아있고
가현이의 기침 소리가 심해지는 것 같아서 약을 먹일까 말까
고민이 되었다.
간간이 죽염 먹이고 감잎자를 먹였다. 매실 액기스 먹기를
싫어해서 조금 밖에 못먹였다. 겨자찜질이 무섭다고 하길래
무서운게 아니라고 얘기해 주었더니 곧잘 따라한다.
풍욕 6번을 목표로 했으나 4번째 하다가 잠이 들었다.
4월 17일 (월)
가현이의 열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오늘은 정상이다!!!!
내가 드디어 열을 잡았다! 야호~!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하지만 기침이 여전해서 여기서 멈출 수는 없다.
가현이가 매실액기스 희석한 물을 싫어해서 꾀를 내었다.
조청 한 숟가락을 퍼놓고 그 물 한모금을 마실 때 마다
포크 끝에 조청을 묻혀서 조금씩 먹이니 매실 물을 참 맛있게
다 먹었다. 죽염은 의외로 '엄마 짜지만 달콤해'하며
잘 먹으니 기특할 뿐이다. 겨자찜질을 싫어해서 도망다녔지만
그럭저럭 해냈다. 풍욕 4번을 하다 잠이 들었다.
4월 18일 (화)
이번 일을 겪으면서 엄마 몸이 고단해야 아이가 야물어지는 구나
하는 경험을 했다. 평소에 풍욕 1번 하는 것도 대단한 일을
한 것처럼 여겼었는데 하루에 8번을 해보니 별 것도 아니었는데
내가 기피했다는 걸 깨달았다. 평소에 잘 해야 아팠을 때
당황하지 않았을 텐데, 이번 일을 통해 많은 것을 알았다.
그 중에서도 우리 몸의 자연 치유력이라는 것에 대해 숙고하게
되었다. 열=해열제라는 생각이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만 알고
익숙했었는데, 그런 생활 습관을 바꾼다는 것은 한순간에
이루어지지 않는 고통이 따르는 것이었다. 하지만 하나씩 하나씩
바꾸어 나가면 조금씩 변해서 큰 변화가 오리라는 걸 깨달았다.
여기서 알려주는 방법으로 아이를 키우는 일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면서 엄마 몸이 고단해야 아이와 엄마 둘 다 효과를
본다는 사실을 경험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쉽지 않은 길이지만
천천히 한걸음씩 걸어 가야 겠다.
가현이의 기침이 조금 남았으니 겨자찜질하고 풍욕하고
죽염이랑 감잎차, 매실 물 마시게 하고 자야겠다.
끝으로, 다급할 때마다 친절히 알려주신 신라영 총무님
진짜루 고맙습니당~. 알라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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