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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주:수수팥떡ASAM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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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성현이의 도시체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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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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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emos(김석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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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8-05-29 오후 12:18: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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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719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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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는 정읍으로 이번학기 부터 다니는 성현이는
태어나서 100일도 되지않아 아토피가 심해지기 시작한 아이랍니다.
지금 5학년 이니까 벌써 10여년 아토피와 싸우다 보도를 보고 바로 평택에서 정읍으로 엄마, 아빠와 함께 이사와서 집장만까지 했습니다.
처음엔 고개를 푹 숙이고 가족이외엔 눈을 마주치기 조차 꺼려하던 아이가 학교에 친구도 생기고, 활발하게 공도 차고, 자전거를 타고 동네 한바퀴도 돌만큼이 되었습니다.
상태는 아직 큰 변화는 없지만 마음이 훨씬 편해졌다는 거죠.
엊그제 학교에서 부산으로 1박2일 도시체험을 가는데 물론 부모,학교 는 아이를 보낼것인지 말것인지 고심하셨죠. 얼굴부위가 심한 아이니 다른 곳도 보진 않았지만 힘들것이 뻔하니 부모는 아이가 원하지만 같이 가도록 해달라는 얘기가 쉽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학교에서 데리고 가겠다는 결정을 해주셨고 그 엄마는 이것저것 준비를 해다 주었고 담임선생님은 1박 2일 엄마노릇까지 겸하시게 된 것이죠. 어떻게 도시체험을 다녀왔을까 궁금했습니다.
오늘 학교간 김에 물어봤더니 담임선생님이 냄비와 가스를 직접 챙기시고, 새벽같이 일어 나셔서 감자를 쪄주셨다고 하더군요.밤에 쪄 놓으면 혹시 상할까봐요. (식사 대용으로 감자를 준비했답니다.) 물론 저녁 무렵 가려울 때도 옆에서 지켜보시다가 온몸을 소독해주시구요.
옆에서 지켜봤던 저희 큰아이도 우리집에서도 자주 봤던 장면이었다고 전하더군요. 베개, 이불 , 패드가 피투성이가 되었다는... 직접 낳은 엄마조차도 힘겨운 아토피와의 싸움인데 저는 학교의 배려, 선생님의 따뜻함에 고개가 절로 숙여지더라구요. 감동을 주는 학교. 수곡!
아이들이 다니는 작은 학교 수곡초는 최근 '친환경 아토피 예방학교'로 지정되었습니다.
이번 학기부터는 예산지원없이 100% 친환경급식을 시작하고 있답니다. 전라북도에서 현재로서는 유일할겁니다.아토피 엄마들 힘내세요 곳곳에서 우리아아들을 돌봐주시는 천사같은 분들을 만나실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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