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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오랫만에 들렀어요 (채민이 아토피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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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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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julie(이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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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8-01-24 오후 3:22: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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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1221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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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랫만에 글을 쓰네요.
그만큼 채민이 아토피가 좋아진거겠죠.
물론 저의 대응도 전보다는 여유로워졌네요.
지금 31개월인데 백일부터 얼굴에 나타난것이 짓무르고
기저귀발진까지 있어 보채는 아이를 붙들고 달래며 지쳤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여기를 알게 되고 여러가지 연고가 아닌 방법을 알게는 되었지만
실제 아이에게 모두 실천할 순 없었어요.
젖을 먹였던 터라 바로 현미,현미찹쌀,잡곡을 넣은 밥에
된장국과 된장비빔밥, 된장버섯무침등, 먹을거리를 된장이 많이 들어가는 식단으로 제가 열심히 먹었네요.
생협의 녹즙용 채소로 녹즙먹고 (물론 아이는 거의 못먹였네요) 간식으론 부침개나 고구마를 열심히 먹었어요. 젖 먹일때는 어찌나 배고프던지...
돌즈음까지는 무리하지 않게 집에서 냉온욕은 매일 해주었고 풍욕은 하루에 두번 연달아 해주었네요. 기어다니기 시작하니 풍욕도 여의치 않아
낮잠잘때 햇볕에서 해주었네요.
그러니까 젖먹이여서 그런지 정말 깨끗해졌어요.
그러니 다시 마음이 느슨해져서 냉온욕과 풍욕은 중단했어요.
그저 먹을거리만 신경썼어요.
무와 배를 듬뿍 넣어 백김치를 국물이 넉넉하게 담가서
매끼 아이에게 먹였어요. 아이도 아주 좋아하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그해 감기가 안걸리고
커가면서 면역이 강해졌는지 첫해에 중이염을 달고 살던 아이가
하루 열이 나면 이불 덮어주고 오히려 보채지 않으면 푹 재웠더니
다음날이면 열이 떨어지고 약을 먹지 않고 이겨내더군요.
물론 병원에 가서 어디가 아픈지는 꼭 검진을 받고 약도 타 와서
경과를 지켜보고 가급적 먹이진 않았어요.
그러다 그해 겨울에 다시 전신에 확 올라오더군요.
건조해지니까 아직 뿌리가 남아있던 아토피가 올라온거죠.
우습게 봤다가 큰 코 다쳤어요.
그래서 다시 냉온욕을 하고 풍욕은 낮잠잘때 연달아 두 번만 해줬네요.
잠자다가 가렵다하면 죽염수로 톡톡하고 로션을 듬뿍 발라주면서 가볍게 톡톡 쳐주어서 가려움을 해소해줬어요.
그러기를 한 달 정도 하니까 다시 가라앉더라구요.
올겨울은 세번째이지만 작년처럼 올라오지는 않았어요.
약간 건조하고 가끔 올라오지만 로션바르면 금새 다시 좋아지네요.
먹거리는 최대한 첨가물 없는 것으로 먹이고 가족 모임에서
피자를 먹으면 가장자리 빵만 조금씩 먹인다음에 집에 와서
매실 엑기스를 먹이네요.
어린이집도 생협물품을 이용하는 곳으로 보내고 있어요.
지금 시기가 식성도 형성되는 시기라 다른거 안보고
먹거리 잘 챙겨주는 반공동육아 어린이집에 보냈네요.
오히려 집에서보다 통제도 잘되고 좋은거 같아요.
보내기 전에는 동네 슈퍼로 달려가 막대사탕을 들고 나와서
많이 속상했는데 환경을 부모가 잘 알아봐서 만들어주면
아이는 그 환경대로 자라는거 같아요.
지금도 나물을 무치면 바로 접시에 담아 아이에게 시식하게
해주면 그자리에게 반을 뚝딱 해치웁니다.
엄마도 맛있다며 과장을 해가며 서로 웃으며 먹죠.
요즘은 크게 걱정안해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면역성은 더 길러질거고
하루하루 생활에서 조금씩이나마 토속 식단으로 길들여주면
아토피 뿐만 아니라 다른 질병도 거뜬히 이겨내리라는 믿음이 생겼거든요.
요즘 제가 하는 것은 매일 각탕 간단히 해주고
하루 두 번 정도 죽염 먹이고 생수 자주 먹이고 그러네요.
키도 제 또래보다 크답니다.
밝고 건강하게 자라는 아이를 보면 너무 뿌듯하고 기쁘죠.
지금 아토피로 고생하시는 엄마들도 모든 치료법을
우리 아이에게 적용할 순 없어요.
그 좋다는 녹즙도 못먹여봤고 풍욕도 꾸준히 하지는 못했죠.
냉온욕은 온도차가 그리 많이 나게 하지도 못했구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엄마와 아이가 행복하게 지내는 거죠.
스트레스 안 받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네요. 그러니
아이 아토피 보면서 속상해 하지 마시고 마음을 조금 느긋하게
먹고 하다보면 아토피와 다른 질병까지도 이겨낼 수 있어요.
힘내세요.
저도 최민희 선생님 강의에서 거의 모든 아이들이 먹거리만
신경써도 세 돌 즈음에는 다 낫는다고 하신 말씀을 기억하고
믿었어요. 그러고 보니 그것이 이루어졌네요.
마음을 완전히 놓지는 않았지만 어차피 우리아이 건강을 위해서라도
자연식 먹거리를 계속 유지해야겠죠.
수수팥떡 너무 고맙습니다.
항상 든든한 저의 상담자거든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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