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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힘든 여름밤을 보내고 계실 맘들에게-돌이켜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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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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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okttak2(정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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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6-08-05 오전 2:09: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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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888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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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굉장히 덥네요.
작년도 이정도는 아니였던것 같은데
어제밤과 오늘밤 역시 서울도 열대야입니다.
더운 8월에 성치않은 아이 얼굴이랑 몸이랑 보면서
긴 한숨 몇번이나 내뱉으셨습니까?
낮엔 문 열어놔도 넘 더워 일부러 밤에 풍욕하려고 준비하고 계신
엄마들에게는 반갑지 않게 더운 밤입니다. 아이가 그나마 어제보다
덜긁고 자주는게 오늘밤의 희망사항이겠지요.
제가 늘 아이 젖물려놓고 재우면서 풍욕시키고 새벽까지 다 마치면
3시 반!그렇게 하고서 잠자리에 들어야만 숙제를 다한 기분이
들었었기 때문에 그때 저처럼 하루가 아직 끝나지 않은 엄마들이
여전히 많으실줄 압니다.
집에서건 밖에서건 늘 긴 팔티에 긴 바지에다가 잘때는 양말까지 신고
끼우고 아이를 재웠으니 지금 그렇게 하라면 글쎄요~...
솔직히 자신없다 하겠네요.
이 사이트에서 자요를 몇년씩 하신분들의 어려움이나 아이상태에
따라 맘을 못잡고 너무나 구체적인 질문을 하시거나 절실하게 자문을
구하는 글을 읽을때면 늘, 아토피는 정말 아이마다 백이면 백 모두
다른 상황으로 나타나고 있어 해가 갈수록 더 어려운것을 느낍니다.
"내가 하는 얘기가 저런 처지에 있는 맘에게 어떤 도움이라도 될까"
"내가 저 상황이라면 과연 어떤 선택이 최선일까"...
때로는 내 아이의 경우와 많이 달라서,때로는 내 경험이 너무 부족한
듯 보이거나 또는 일반적인 얘기들의 나열에 그칠경우 엄마들도 다
알고 있는 부분이여서 오히려 실망만 줄것 같아서 등등 아토피방에
들어올적 마다 많은 생각들이 들곤 했습니다.
더불어 다른 사람들이 보면 피부가 너무나 깨끗하다고 하는 저의
두 아이들과 엉덩이 한쪽만 콩알만하게 자국이 있고 거의 모든 부분이
깨끗한 만 8개월된 막내에게라도 아직까지 유효하게 따라다니는 것이
저는 아토피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언제라도 다시 나타날수 있는 증상이므로
증상이 나오건 아니건 제가 할수 있는 일은 아이의 몸을 관리해주는
일이라고요.
어른이 아이와 다른 점은 세상을 더 살았기 때문에 앞으로의 일을
내다보고 계획하고 준비할수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토피는 알레르기질환이면서도 음식이나 외부환경뿐 아니라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여러 사촌들이 있어서 결코 만만하게
볼 녀석이 아니구요, 남들에게 피해주는 것 없으면서도 오히려
남들에게 주목받는(?)질환이구요, 완치라는게 없고 어차피
조절하면서 평생 같이 다녀야하는 면에서 당뇨와 비슷한 점이 많아요.
그러면서도 몸에 나타나는 병이라서 아토피를 가진 사람들은
자기몸에 대해 상당히 민감해서 다른 사람보다 어떤 병이라도 초기에
알아차려 대응을 잘 하게 되구요,좋은 음식으로 몸을 바꾸어 가므로
아토피만 빼면 자라면서 일년에 감기도 잘 안할 정도로 몸이 딴딴해
지면서 성장한답니다.또 몸속의 노폐물이 잘 쌓이지 않는 채식이나
절제된 육식을 하는 경우가 많아 피가 맑고 산모의 경우 옛날말로
참젖이 많은 것 같습니다.또 가릴음식이 많다지만 그런 음식들은
현대의학에서도 정크푸드라고 해서 아토피가 아니더래도 삼갈수록
좋다고 하니 그런 음식은 가려서 크게 손해볼 것은 없는듯 합니다.
제가 이렇게 장황하게 말씀드리는 이유는
이런것이 아토피라면,정말 그런거라면,
쉬쉬하거나 아이의 눈치를 보면서
짧으면 1년,길면 3년 고생하자며
그동안 아이에게만 올인하며 특별대우하면서 지내지 말자는 겁니다.
그렇게 하면 크고 작은 상처 그동안 아이는 받을 것이고
(나만 이렇게 못먹고 안되고 ...)
엄마도 엄마대로 아이의 맘 다스리기 어려울 것이고
주변에서 들려오는 한소리 한소리를 다 걸르기 어려울 겁니다.
특히 시어른이나 가까운 사람에게서 듣는 소리 더 무섭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당뇨처럼 아이의 질환을 크게 인정했으면 좋겠습니다.
가려움과 진물과 시커멓게 된 피부에만 파묻혀버리면
점점 더 아이에게서는 멀어지고 아토피 세글자만 생활에 남습니다.
평생을 가지고 갈 것이지만 내가 잘 관리하면서 데리고 가는 거라고
생각의 전환을 하면 아이를 다루기도 수월하고 아이도 자요하면서
설사 증상으로는 힘들지라도 마음이 힘들지는 않을거라 생각됩니다.
아이때문에 힘겨운 엄마들에게 그어떤 처방전은 아닐찌라도
마음으로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길어졌습니다.
길게 보면서 작은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으며,
힘들어 약한 연고 조금 쓴것을 순간을 못참았다고 하루종일
자책하지말고 그럴시간에 아이와 눈 맞추며 모처럼만에 한번 웃을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고 여기고,
넌 아토피여서 특별대우받는 것이 아니라 엄마의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아이여서 특별하다고 사랑 듬뿍듬뿍 주면서 안아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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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은영(2006-08-10):
감동...그 자체입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내요.. 
- 강윤경(2006-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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