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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훈이머리에 기도한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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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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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wk2(김정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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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6-02-06 오후 5:09: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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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642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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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정말 오랜만이예요..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가끔 들러 글들을 읽으며...때론 안타까움으로 때론 반가움으로 가슴을 쓸어내리며...이길이 나만의 길이 아님을 느끼곤 하죠...
하루에 두세차례정보를 찾아 수수싸이트를 드나들던 예전의 제모습...
1년하고 한 3개월 지나니까....
이젠 궁금할것도....뭐 딱히.............
그저 묵묵히 걸어갈뿐입니다.
훈이가 가장 좋아하는 아저씨는 생협아저씨고^^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뭐 맛난거 가져다 주는 것도 아니고...아주 가끔 뻥튀기가 배달되서 그러나......
훈이는 여전히 매일 냉온욕하고.....
풍욕할때 벗기면 너무 가려워하고....붉긋거리는 몸을 보는 이 연약한 엄마맘이....하도...견디기 힘들어...풍욕대신
점심먹은후 2-3시간 등산을 합니다.
집근처에 구봉산이있어서 매일 점심을 먹은후 등산을 하며 소나무도 만져보고 새소리도 듣고...돌맹이 차며 돌아오기도 하고....
처음 등산할땐 일주일에 한 두번만 가야지...했는데....
그게 익숙해지고...하니까...매일 가게 되더라구요.
오늘은 산에 눈이 덮혀....가는길이 더 즐거웠습니다.
꼬마눈사람도 하나 만들어놓고...내일 만나자~~~~하며 왔습니다.
등산하고 와서는 두시간 푹자고요....(가려움이 전혀 없는 정말 행복한 시간입니다.)
훈이는 예전에 있던 곳은 조금 엷어지고 새로운곳이 또 생기고.....
이제는 몰래 긁는 훈이보며 울먹거리며 긁지말자 훈아 엄마가 해줄께..
했던 모습에서...
"요녀석이!! 엄마 몰래 긁으니까 시원하겠다...~" 하면 한바탕 웃습니다.
훈이도 함박웃으며 " 엄마! 시원해"하죠!!
그래요~~~
아토피 .... 정말 단기간에 끝나지 않고 참 멀고도 긴 길인것 같아요.
가장 힘든건
수면부족
가려움증
나을까? 하는 앞선 불안.........
하지만....
자꾸만 그런생각이 들어요...성경에도 있지만 감당할수 있기에 겪는 아픔이고....그래도...이렇게 키울수 있는 아이가 있다는게 감사하구요...
증상이 좋아지기 보단....
마음이 많이 넓어졌죠..
오늘도 등산후 잠든 아이의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합니다.
"아토피가 훈이와 우리가정의 행복을 빼앗을수 없으며.....
언젠간 이 날들에 감사할 수 있길 ..."
아토피로 밤을 꼴딱꼴딱 넘기시는 많은 수수가족 여러분 홧~~팅입니다.
참! 요즘에 "넘치게 사랑하고 부족하게 키워라"란 책을 읽고 있는데..
생협과자도 마음껏 사주지 못하고, 생선도 자주 주지 못한 훈이보며..요구르트 과자에 군침 삼키는 아이보며 안쓰러워 눈물짓곤 했는데...그럴필요 없단 생각이 드네요......
어릴때부터 조금 힘들긴 하지만....갈등을 겪고..어려움을 이기고...
마음을 단단히 키우는것이 어쩌면 아이를 위해 더 큰 선물이란 생각이 들어요.
가려워하는 아이.....이것저것 간식거리 먹거리 챙기느라 책한권 읽을 시간없는 수수엄마들이지만.....기회가 다으면 한번 읽어보세요.
강추합니다.
저두 산지 한달이 다되가는데 아직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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