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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주:수수팥떡ASAM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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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민섭의 아토피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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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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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boy(손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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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5-05-26 오후 10:24: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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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1155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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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민섭맘입니다. 우리 민섭이는요 3살(28개월)이구요.
사내아이랍니다.
민섭이 아토피 시리즈중 1탄얘기해 들릴려구요.
100일 즈음부터 시작된 아토피...
코주위, 손바닥, 발바닥 빼고는 머리부터 발가락끝까지
빨갛게 또는 허연각질이 빼곡히 들어차고 진물이 흘러서
대체 우리 민섭이는 어떻게 생겼을까 하고 원래의 모습을 상상해야할
정도로 심했답니다.
밤낮으로 긁지 못하게 소매끝부분을 노란고무줄로 묶어놓은 모습
이었구요.
아토피라는 것도 그때 처음알았고, 수수팥떡도 그때 만났었죠.
정말 힘들때, 울고 싶을때 또는 울면서 밤을 지새울때, 여기서 만난
수 많은 사연들과 하소연과 위로들이 어디에도 기댈 수 없었던
제게 큰 힘이 되었답니다.
정말 안해본짓(?)이 없을정도로 애를썼습니다.
모두들 그러시겠지만,,,,
처음엔 급한마음에 빨리 나아야한다는 생각에만 매달려서
이것저것 괜찮다는것 다해보고... 또 해보고.... 오늘은 황토맛사지,
내일은 달맞이꽃종자유....그리고 그다음엔 녹차목욕, 쑥목욕,
루이보스티목욕, 한방병원 약먹고 바르고 씻기고....
결국엔 나 스스로 진이빠져 나자빠졌답니다.
에휴, 나 안할래... 난 몰라! 어쩌라구! 어떡하라구-우!
포기했습니다...
그 때 가만 천정보며 누워 생각했죠...
도대체 내가 누굴위해 바둥거리며 안달복달했나...
말로는 민섭이를 위해서라고해놓고, 사실은 나를 위해서
한게 아닌가하구요.
밤에 편하게 잠 좀 푹잘려고, 피와 진물로 얼룩진 옷이랑 이불
삶고 빨기귀찮아서...밖에나가면 아이들이 "아줌마 애기 왜이래요?
괴물같애요!"라는 말 들, 사람들의 시선들 받고 싶지않아서...
이리로 저리로 끌려다닌 말못하는 민섭이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만약 민섭이가 말을 할 줄 알았다면 이렇게 얘기하지않았을까?
"엄마, 제발 정신 좀 차려요!!"
아토피는 사람 도 닦게 만드는 뭔가가 있나봅니다.
생각이 이쯤 미치자, 모든 것을 백지로 돌리고 새로 시작해야겠다
하는 마음이 들더군요...
갑자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주먹을 불끈쥐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이닷! 이건 백년전쟁이다! 누가 이기나 보자!"
산이 많아 그나마 서울보다는 공기가 좋은 산본으로 이사도하고
먹을거리는 파 하나까지 유기농으로 바꾸어 식습관을
완전 뜯어고치고(참 힘든부분입니다. 문밖을 나서면 온갖 맛난것들이 먹어달라고 아우성인데...),목욕도 염소제거기 통과한 물에서만 아무것도 넣지않고 몸을 반쯤담궈서, 글구 남편이 고집해서 먹인 클로렐라,
로션은 함소아 한의원에서 나오는 로션과 올리브오일,
상처난데는 죽염수소독,
글구 제일 신경쓴건 민섭이를 대하는 마음입니다.
아이가 많이 웃으면 웃을수록 그 웃음이 아토피에 특효라하더군요
(어디서 주워들은건 참 많습니다, 그려...)
행복한 민섭이가 되라,되라,되라 주문을 외웠죠.
경제적으로도 참 힘든 시기였습니다.
------------그로부터 1년쯤 후 민섭이 16개월때
모든 것이 사라졌습니다. 도돌이도 진물도 가려움도 모두모두....
어디로 간다는 말도 없이 홀연히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남편이랑 저, 만세를 수도없이 부르고 슬픔이랑 고생끝 행복시작이라며
손 맞잡고 좋아라했습니다.
보는 사람들마다 "아니, 이렇게 잘생긴 얼굴이 숨어있었다니.
상상이 안가네"라며 축하해주었답니다.
네, 너무 너무 감격스러웠었습니다.
------------그로 부터 다시 1년쯤 후 현재
악몽이 되살아났습니다.
민섭이 아토피 시리즈 2탄이 시작된거지요...
2탄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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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은숙(2005-05-26):
저의 아이랑 너무도 똑같네요. '처음처럼'이런 맘으로 해보자구요. 힘내세요. 
- 손은진(2005-05-27):
저도 울 딸래미잠시 좋아졌다고 한 6~7개월간을 제 멋대로 생활을 했지요..아주 방탕한 생활을..그러다가 올 봄 초악의 상태를 맞이했답니다. 아토피..우습게 봤
- 손은진(2005-05-27):
다가 큰코 단단히 다쳣답니다. 좋아지기 시작해서 3년정도의 다지기가 필요하대요..다시한번 화이팅!!
- 배경윤(2005-05-29):
저도 산본에 살아요 둘째가 아토피구요. 언제 안양 평촌 산본 모임에 한 번 나오세요 아니면 그냥 놀러오셔두 되구요 큰 애가 30개월이니 비슷하겠네요.
- 배경윤(2005-05-29):
연락 한 번 주세요 011-9334-9639
- 박선화(2005-05-30):
반가워요. 저도 산본삽니다. 아이 아토피 땜에 이사왔는데 좋아졌어요. 연락주세요.010-9724-0933
- 고미순(200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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