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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회비계좌번호
533301-01-061170(국민)
100-021-199650(신한)
001-01-326566(농협)
180-910018-56804(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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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특강 및 단식비
100-021-221569(신한)
*예금주:수수팥떡ASAM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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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단식3일차~나는 자연인이다 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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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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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amo(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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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17-06-15 오후 2:55: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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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9126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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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락 받고 여기에 퍼다 나릅니다.
오늘 단식 3일차~
참고로 신샘은 경북 봉화에서 농사를 짓는 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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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궁리님~~~~페북글
3시간 전 · Gyeongsangbuk-do 경상북도 봉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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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3일차 아침
다섯시 반 알람을 나도 모르게 꺼버렸다. 다음 알람이 울려 눈을 떠보니 여섯시 반. 어젠 참 가뿐히 일어나지더니만 오늘은 영 잠도 안깨고 이불 속에서 더 밍기적대고 싶고...
상쾌효소 마그밀 장국 미음, 아침에 챙겨먹을 거 챙겨먹고 나니 일곱시. 해가 벌써 중천인채로 풍욕. 모든 스케줄(?)을 한 시간 반씩 미룰 수가 없어서 한 시간 간격으로 먹던 죽염 산야초효소 죽염 감잎차를 삼십분 간격으로 흡입. 아홉시 반 시간표에 겨우 맞췄다.
모종판에 오래 냅뒀다 옮겨심는 바람에 옥수수가 웃자랐다. 거기에 가물기까지 해서 영 비리비리... 맛난 걸 챙겨주고픈 맘에 오줌액비 주겠다며 수돗가랑 먼 윗밭에 물을 몇 번 길어날랐는데, 힘들다. 허리가 살작 뻐근하고 다리 근육도 오늘은 영 힘을 못쓰겠다고 후덜덜.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으헝 ㅠㅠ
땅콩밭 옥수수밭 수박밭에 오줌물 주고 밭에 한참 앉아있었다. 더덕 모종도 옮기고 어제 매던 풀도 마저 매려했는데 오늘은 안되겠다. 그늘에서 멍이나 때리며 개 사진이나 찍으며 쉬어가기로. 힘이 좀 나거든 어제 딴 개복숭아 씻어서 발효액 만들어야지.
어젯밤엔 관장하고 뒷간 갔다가 맷돼지를 만났다. 엉덩이로 오줌을(??) 싸고 있는데 우두두두두두 소리와 꿱꿱 거친 숨소리가 가까워지더라. 그 뒤엔 개소리가 소심하게 오앙 왕 짖으며 달려오고. 개꿈이라고 하기엔 발소리가 너무 크고 숨소리가 너무 돼지같은데? 이상하네... 싶었는데, 거친 숨소리가 마침내 바로 옆까지 다가와 뒷간 주변을 맴돌며 끄억끄억 꿀꿀꿀!!!! 갈대발 너머로 실루엣이 보이는데 꿈이보다 큰놈이다!!! 돼지 맞나봐. ㅠㅠㅠㅠ
문도 딱히 없이 갈대발 내려 가린 뒷간. 난입하면 어떡하지? 엉덩이 깐 채고 받혀 죽으면 너무 꼴사나운데. 이 순간에도 내 대장에서는 물이 쏟아지고. 옷 입고 어디 올라갈 수도 없는데...ㅠㅠ 별 생각이 다 들더라. 약간 주마등이 스침.
그러다가 저 산쪽으로 우두두두두 소리가 멀어져갔다. 개소리가 소심하게 짖으며 뒤쫓고, 난 한시름 놓고. 휴.... 왠지 멧돼지도 무서웠을 듯. 개소리도 평소때보다 소심하게 짖고 멀찍이 쫓는 걸 보니 무서웠나보다. 나도 무서웠어. ㅠㅠ 우리 셋 다 초긴장상태에서 서로가 무섭다며 겁을 잔뜩 집어먹고는 그렇게 스쳐간 것 같네.
아무튼 압사?? 돼지사?? 물똥사...??? 할 뻔. ㅠㅠ
그리고보니 비닐하우스도, 수돗가도, 뒷간도. 언제 누가 들이닥쳐도 이상하지 않을 곳에 살고있구나.
아침엔 또 딱새가 들어와서 풍욕 하느라 누워있는 머리 위를 한침 맴돌다가 물 끓이는 주전자 뚜껑에 따끈한 끙차를 싸지르고 갔다. 어제는 나방 한 마리가 모기장에 따라 들어와 안나가겠다고 한참 난리를 치다 나갔다. 자려고 이불 덮고 누우니 귀 바로 옆에서 풀벌레 소리가 났지. 쥐는 맨날 개 밥 털어가고, 오줌 액비 길어 나르는 물뿌리개엔 개미 가족이 우글우글 살고 있더라. 지금 이 순간엔 말벌 한 놈이 근처에서 웽웽대고. 맷돼지며 고라니도 맘만 먹으면 진작에 난입할 수 있었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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