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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한달만의 재회-창준이 만나고 왔습니다.(창준아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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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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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rah(이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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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4-12-21 오전 12:05: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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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641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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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의 피로함에서 벗어나고자 18일 새벽 고속버스를 타고 울진으로 갔었습니다. 만 한 달만에 만나는 아들.....과연 어떤 모습일까?
많이 심해졌다는데, 어느 정도일까? 아빠를 알아나 볼까? 조마조마, 설레설레 찾아간 창준이......
마악 아이를 재우고, 저의 들어서는 인기척을 들은 아내가 저를 알아보고 일어섰습니다.
불과 일주일이 지나서 만나는 아내지만, 그렇게 만나는 아내와 아들......아내의 등을 토닥이며, 잠든 창준이에게로 다가가 바라보았습니다.
많은 것이 변한 듯 했습니다.
키도 약간 자란것 같고..............................................
그런데!!! 돌 잔치때만해도 아주 많이 호전되었었는데, 어쩌면 그렇게 순식간에 얼굴을 포함해서 온 몸 전체로 까슬까슬한 껍질들이 확산 될수 있는 것인지......아연 실색하며 아이를 살펴보니 마치 거북이 등껍질 같다고 할까요......
다리는 철갑옷을 입은 것처럼, 딱지가 앉았고 각질이 일어나기를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잠이 든지 얼마 되지 않아, 가려움에 잠이 깬 창준이 아빠 얼굴을 보아도 그저 멍한 표정만 짓고 연신 다리를 긁더군요.
제가 안아서 어깨에 얼굴을 뉘니까, 축 얼굴을 제 어깨에 늘어뜨린 채 아무런 말없이 쾡한 눈망울만 움직이며 가만히 한 참을 그렇게 안고 토닥였습니다.
손과 발은 얼음장처럼 차가웠었습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아빠 품에서 겨우 잠이 든 창준이, 새벽 2시에 잠이 깼습니다. 그 어린 것이 어찌나 힘이 세든지 아빠의 두 팔이 그리도 열심히 온 몸을 긁어주는데도........살을 떼어내듯이 긁더군요.
배가 고파서 그러는 것 같아, 300ml 우유를 타서 먹였더니 잠시 후 큰 대변을 보고, 이내 더 이상 좋을 수 없을 것 같은 상태로 돌아와 새벽 4시까지 깔깔거리고 웃고 소리지르고 기어다니더니 잠이 들 더군요.
다음 날 아빠가 떠나기 전에 좋은 모습 보여 줄려고 그랬던 것인지......
그날 하루 종일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일요일 오후를 보내고 서울로 오는 막차를 타고 떠나왔습니다.
정확히 원인을 알수 없지만, 이전과 다른 것이라곤 청국장을 먹이고, 그리고 온천욕을 다녀온 것 뿐이라네요.
물론 온천은 그 이전에도 다녀왔는데.......그때는 괜찮았구요.
잠시 전 아내와의 통화를 통해 아내의 부탁으로 글을 올립니다.
어차피 저러한 현상은 반복적인 것으로 인식하지만.........
걱정이 되는 것은, 창준이의 손발이 지나치게 차갑다는 것과 생후 7개월 이후 전혀 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예방접종이 염려가 되네요.
창준이가 먹고 놀고 변보고 하는 것은 괜찮다고 합니다.
뭐! 어떤 노우하우 없으신지요?
이 밤에 함께 고전할 아내와 아들을 생각하니 쉬이 잠이 들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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