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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주:수수팥떡ASAM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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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창준이 보고 돌아 왔습니다. ㅜ.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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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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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rah(이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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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4-09-13 오후 5:53: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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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652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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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준아빠 컴백일기] ^^
지난 금요일 야음을 틈타, 아들보자고 달려간 시골, 새벽이 훌쩍 지난 3시쯤에 도착을 했었습니다.
그 때까지 창준이와 엄마, 안자고 아빠를 기다리고......(?) 사실은 인석 새벽에 밥달라고 조르고 있었습니다.
3주만에 보는 아빠인데도, 빙긋이 웃으며 팔을 벌리네요.
이 맛이구나 싶었습니다.
그렇게 그 밤은, 녀석의 잠투정을 달래며, 마눌 손 잡고 보냈습니다.
그러나, 그 다음날 오후.......
갑자기 열이 38도, 38.5......39.2까지 치솟으며, 슬금슬금 앓기 시작하네요. 미지근한 물로 몸을 식히고, 울면 얼르고, 배즙갈고, 감자 먹이고.....
등등의 방법을 동원해서 열을 잡는 데 온 식구가 메달려 초 긴 장.
열의 등락이 거듭되기를 월요일 새벽까지 하더군요.
급기야. 회사엔 사정을 알리고 오늘 아침에 병원을 다녀온 후 올라오기로 하고.......이 새벽을 녀석의 옆에서......초긴장된 마음으로 애엄마와
뜬 눈으로 지내다보니..........
한 3시쯤 되었나요?
갑자기 녀석의 온 몸에서 땀이 줄줄줄 흘러내리기를 두 번 하더니......
열이 가라앉더군요.
춤을 췄습니다.
그 와중에 녀석, 배고픈지 먹을 거 달랩니다.
크게 선심쓰듯 250ml 타서 주었습니다.
먹고나서 잠은 안자고, 놀자고 놀자고............ㅎㅎㅎ
휴~우~! 긴장 풀어진 아빠에게 호되게 신고식을 치르게 하데요.
호전된 녀석의 웃음을 안도로, 병원가는 것은 필요없다 결정하고.....
오늘 오전 10시에 올라왔습니다.
헉헉헉! 그런데! 서울 입성하기 전 1시간전에, 아내의 전화 목소리........ 다시 열이 오른다구요.
병원 갔다오더니, 목 감기의 시작이었다고 하네요.
섣부른 예단이 큰 고생을 가져 올 뻔 했었습니다.
불조심 표어 생각나데요.
꺼진 불도 다시 보자. 열내려도 의심하자.
이것이 우리 씸통이 창준이의 아빠사랑 확인법이었습니다.
창준이 아토피 상태는요.
3주전과는 판이하게 달라져 있었습니다.
사실 이미 우리 가족은, 창준이의 아토피 그 현상자체는 크게 여기지 않는 공력까지 쌓인 듯 하데요.
그것보다, 감기나 다른 것들을 더 많이 걱정하고 있답니다.
암튼, 3주전과는 정말 많이 달랐습니다.
여전히 얼굴에는 빨갛게 열꽃이 전체적으로 퍼져 있고, 다리와 팔 온 몸에 비슷하게 계속되고 있구, 특히 다리는 아직도 심하더군요.
그렇지만, 다른 점은 아이가 정말 힘이 있어졌어요.
소리도 아주 크게 지르고, 놀려구 들더군요.
어느 정도, 아토피와 장기전을 치를 준비가 된 듯해보였습니다.
그러나, 아쉬웠던 것은 (이것으로 인해 잠시 아내와 언쟁도 있었습니다만,) 자연요법을 실행에 옮기고 있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그것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종전 창준이 많이 힘들때의 엄마/아빠의 냉온욕 강행이, 애기 엄마의 시어머니께는 결코 좋지 않은 모습으로 비춰진 탓에, 서로간에 이견차가 컸고, 시어머니(제 어머니)께서는 자연식 먹거리를 많이 먹이고, 황토물, 숯물등의 주변으로 전해져 오는 것이면 된다는 완고한 생각이 있으셨고....
그것이 결과적으로 잘 진행되고 있지만.......
아내는 자연요법맹신주의자 ^^^^
감잡히시겠죠?
그러한 이유로, 자연요법은 이만치 거리를 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창준아빠!
암튼 아이의 기력이 향상된 것에 큰 의미가 있음을 강조하고, 부모님들의 노고에 엄청난 감사를 들이고.........
그렇지만, 이제는 이것을 적용해야할 때가 되었다는 일장의 부탁말씀을 드리고...........
창준아빠 손수 유제 만들고........겨자 팩 만들어 창준이 목에 대어 주어도 보고..........
우리 어머니, 예전의 겨자탕경험을 반추시켜 드렸습니다.(대성공이었었지요. 이부분은 제 모친도 인정하지요.)
그리고, 냉온욕/풍욕을 재차 설명드리고 왔구요.
원래, 실전에 약한 사람이 이렇게 떠벌거리는 것은 잘하지요.^^
전 냉온욕과 겨자의 엄청난 힘을 경험 했던 터라...........열과 성의를 다해 부탁말씀드렸습니다.
사정은 대충이러했습니다.
이제 다시 추석을 맞아 가게 될 겁니다.
아이의 외부적으로 나타나는 현상도 물론 안타깝고, 괴로운 것이지만,
요즈음 저는 그것보다 아이가 그것과 다툴수 있게 힘을 길러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글재주가 모자라 표현을 잘 못했지만, 이 모든 일들이
우리 창준애미가 최선을 다 하며, 만들어 가고 있는 일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부모님!
모두 모두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그래서 전 우리 가족들을 정말로 사랑한답니다.
2주후 우리 가족의 모습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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