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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주:수수팥떡ASAM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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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창준이네 식구들, 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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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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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vera(주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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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4-08-05 오후 5:48: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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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475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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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컥 눈물이 납니다.
그간 창준이의 진행 과정을 안타깝게 보는 것밖에 한 것이 없는데도
내 자식일처럼 마음 아프고, 부모의 말못할 고생에 눈이 매워지네요.
같은 아픔을 겪고 있어서겠죠..
이런저런 사정이 잘 해결되어 시골로 가시는 거겠죠. 그나마 잘됐습니다.
이 길이, 모두가 달려가는 일방통행로에서 역주행하는 고단한 길이래도
이 길 끝에는 창준이의 건강과 가족의 웃음만이 있을 겁니다.
어제 저희딸 서연이의 2차감염때문에 병원을 갔었지요.
잠깐 긁은 조그만 자리가 등 전체로 농가진이 퍼졌기 때문입니다.
어디서는 포도상구균이라고 하고, 어디서는 헤르페스 수포라나, 뭐 그런
말을 하는데 어쨌거나 항생제와 연고를 바르고 있습니다. 3도화상 정도의 피부손상.. 차마 눈을 돌리고 싶은 상처입니다.
2차감염은 낫게 해야겠기에 갔던 병원에서 의사가 그러더군요.
온몸이 벌겋고 등은 농이 뒤덮인 딸아이를 보며 이건 순전히 엄마 책임이라고요. 의사를 믿고 약을 쓰지 않아 애를 고생시킨다는 것이었습니다.
약의 부작용 어쩌구 나름의 항변을 했더니 엄마가 아는 게 병이라며
마치 이단종교에 빠져 현대의학을 통째로 부인하는 사람 취급하더군요.
자기를 믿고 1년만 다니면 '완치'를 시켜주겠다는 자신감 넘치는 말도 덧붙이면서요.
요즘의 피부과가 다 그렇듯 점빼고 비싼 화장품 파는 것으로 돈 버는 게
주목적인 고급 인테리어의 그 피부과 의사가 과연 아토피에 대해 진심으로 생각해보기나 했을까, 함부로 '엄마책임'으로 돌리는 말을 했을까, 참 씁쓸했습니다.
약의 마술에 취하고 싶은 유혹이 왜 안들겠습니까. 싸고 간편한 약 먹고 바르는 것에 의지하고 싶은 유혹이 왜 안들겠습니까. 그 의사는 평생 약을 달고 살아야 하지 않느냐는 말에 그래야 한다고 하면서 1년내 완치는 무슨 배짱인지, 그 사기를 믿어야할까요.
남편과 함께 불쾌하게 나오면서 의사는 '인성시험' 과목이 필수여야 한다고 먹히지 않을 뒷담만 나누었지요.
창준이네 식구들, 먼저 그 길 닦아 좋은 견본 되어주십시오. 어서 창준이네 같은 선례가 많이 많이 생겨 의사들의 오만을 꺾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신 곳에서 맑고 청량한 공기 많이 쐬어주시고 건강해지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자리 잘 잡으면 여기 식구들도 초대해주시고요. 홧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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