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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주:수수팥떡ASAM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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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말이 고프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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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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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key(김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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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4-07-28 오후 10:4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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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576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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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채며 잠든 아이가 깰까 조심조심 아이 기저귀 옷등을 빠는데 정말 말이 넘 고파서 주절주절 떠들듯 자판을 두들겨 봅니다. 아이가 인후염이라고 하는데 열이 넘 높아서 또 겁을 먹고 잠을 설쳤습니다.
가만히 빨래를 하며 또 생각을 해봐요.
아이가 예정일보다 빨리 태어나 좀처럼 늘지 않는 체중 때문에 2주간 입원을 할때부터 나의 생각과 어긋난건가?
아님 자연분만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유도분만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부터 어긋난건가?
분만도 전 보통 산모보다 넘 힘들었고, 임신기간 내내도 그렇다고 의사 선생님들이 그러던데....늘 감사했고 최선을 다 했는데, 뭔지 모르게 딱뿌러지지 못하는 제가 싫으네요.
풍욕 테입에서 아이들은 바람 공기를 통해서도 자란다는 말이 나오죠
얼마전 꽃이 다 지고 볼성 사나워진 화분 하나가 넘 보기 싫어 베란다 창
밖으로 내놓았는데 이틀만에 또 꽃이 흐드러지게 폈더라구요. 빛이 잘들고창을 항상 열어놔 밖과 똑같다고 생각했는데 아닌가봐요. 풍욕 테입에서나오던 그 말의 의미를 정말 충격 그 자체로 이해해버린 순간이었죠.
그런데 전 철저한 자연주의 엄마는 되지 못하네요.
아이가 열이 나면 전 넘 겁이 나서 해열제를 먹이게 되요.
먹거리 문제도 입이 짧은 아이 앞에서 어중간해지고,
태어나서 참 힘들었던 울 꼬맹이가 큰 병원에서 검사한다고 고생고생 한
일이 여러번이라 그런지 아이가 아프면 전 너무 무력해지네요.
일하면서 아이를 키우는게 힘들거라 각오는 했는데 오늘처럼 때때로
힘이 빠지네요. 겨우 진정됐던 피부들이 열 덕분에 다시 발칵 뒤집혀
지려나봐요. 아이가 긁적긁적.
피가 나도 집어 뜯고 있는 아이를 보다못해 에어컨을 사용한 덕분에
인후염이 걸린건가 또 자책하게 되고, 그래도 에어컨 덕에 아이가 밤잠을
좀 잔거 같은데......40도를 쉽게 아는 열을 보니......아이에게 미안하네요. 좀 더 일찍 엄마 몸을 만들고 아이를 만났다면 이 녀석 고생이 덜 했을텐데 싶고요.
요즘은 17개월에 접어들어서 쉬를 가리라고 팬티를 벗겨놓는데, 별 문제
없겠죠. 잠지로 뭐가 들어갈까 걱정도 되네요. 아이가 소변이 많은 편인데 시원하게 재우는 아이디어 혹시 없나요. 천기저귀를 쓰는데 잘때는 종이를 써요. 아이가 깨서 후다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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