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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주:수수팥떡ASAM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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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엄마 참을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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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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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daud(신소영(승우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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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4-07-14 오후 2:57: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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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706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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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동생과 조카가 온다고 과자를 생협에서 주문을 했네요.
버터와 설탕이 많이 들어 있는 과자인데 승우가 한 봉지에서 세 개를 먹었더라구요.
"승우야 그건 승우게 아닌데. 엄마 생각엔 승우가 과자를
안먹는게 좋을 거 같은데"
"알았어 엄마" 조금 있다가 승우가 "엄마 나 과자 먹을 거야'
"그래 엄마는 안먹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네가 먹고 싶다면 어쩔 수 없지"
하더니 먹더라구요.
화가 나도 승우가 그렇게 선택을 했기에 그냥 참을 수 밖에 없었죠.
그 날 저녁 녀석이 자면서 우는데 제가 깨웠습니다.
"승우가 왜 이렇게 힘들까? 엄마 생각엔 승우가 과자를 먹어서
그런 거 같은데. 넌 왜 그렇다고 생각해?" 대답을 안하더라구요.
"그래도 과자를 먹을 거니?" "어"
"그래 그럼 과자를 먹고 힘든 것도 네가 참아야 되는 것도
그럼 네 몫이다"
했더니 다시 대답을 안하더라구요.
그러고 동생이 왔는데 고기를 먹고 싶어해서 생협 고기로
해서보쌈을 했는데 또 승우가 걸리는 거예요.
그래서 승우한테 물었죠.
"승우야 고기 먹을 거니?" "어 엄마, 먹고 싶어"
"그래 그럼 맛있게 적당히 먹자."
고기를 그렇게 많이는 먹지 않더라구요.
그날 저녁에도 승우는 또 울면서 긁느라고 잠을 못자서 또 깨웠어요.
"승우가 왜 이렇게 힘들까? 엄마 생각엔 승우가 고기를 먹어서
그런 거 같다고 생각이 드는데 너 생각은 어떠니?
"앞으로도 고기를 먹으면 이럴거 같은데 너가 먹고 싶은 걸 못 참아서 가려운 것도, 먹고나서 가려워서 잠을 못자는 것도 이젠 니 몫이라고 엄만 생각해 " "물론 너도 힘들겠지만 이젠 엄마가 어떻게 해줄 수 있는 성질의 것도 아니라서 이젠 너 스스로 참아 낼 수 있어야 될 거 같아" "힘들지? 너가 이러는 걸 보는 엄마도 마음이 아프다."
"이젠 승우한테 안 좋은 것들을 먹고 힘든 것도
먹는걸 참는 것도 승우 몫이다"
"승우는 참을 수 있겠니? 어, 엄마. 참을 수 있어.
고기 밉다 엄마. 그치 엄마 미안해"
"아니야 참고 잘 수 있다면 어서 자자"이렇게 저희 모자는
새벽에 일어나서
대화를 나누길 몇일 했네요.
7/19일 월요일날은요..
정말 대단한 일이 생겼답니다.
저희 친정 부모님들이 올라 오셔서 외식을 하려고 갔는데 글쎄
그날 따라 그 곳 쉬는 날이지 뭐예요.
이궁 그 식당만 믿고 갔는데..정말 깜깜..
저희 친정어머닌 좀 폭탄이거든요.
어머님왈" 승우도 먹게 오리고기 먹으러 가자"
결국엔 오리고기집으로 갔죠.
오리고기가 나오는데 전 가슴이 두근 거렸답니다.
고기를 보는 순간"난 고기 안먹을래."
친정어머님왈" 승우도 먹어도 돼 먹어." "싫어 안먹어'
승우가 식당 아주머니한테 밥을 달라고 하더라구요.
고기를 쳐다보고 있으니 남편이 데리고 나가 더라구요.
남편이 "승우 낮에 엄마랑 잘 놀았어? "어 내가 잘 놀아야
아빠가 집에 와서 놀아주지"
아빠가 회사 가야 내가 먹고 싶은거 갖고 싶은거 살 수 있잖아"
남편 그 소리에 넘어 갔네요.
식당에서 밥이 나오니 밥만 먹고선 다 먹을 때 까지 기다려 주는데
얼마나 고맙던지
몇일을 새벽에 일어나서 대화 나눌만 한 거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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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숙희(2004-07-14):
에구..아직 어린승우가 어른이 되었네요..^^ 
- 강영임(2004-07-14):
어른들이 문제야...아이들에겐 넘 가혹한 고문같다. ㅠㅠ
- 류경숙(2004-07-16):
기특하기도 하구...슬프기도 하구...남의 일 같지 않네요.
- 임정애(2004-07-16):
아토피 아이들은 그래서 정신적으로 더 빨리 성숙하나봐요 부디승우의 그 고충이 빨리 해결되기를..크면서 많이 좋아집니다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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