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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이 이야기 저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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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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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d96(박향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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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4-07-10 오전 12:12: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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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569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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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이름은 마세옥입니다.
오랜만에 할머니댁에 갑니다.
1시간이 넘게 세옥이 먹을거리를 준비했네요.
쌀이며 감잎, 죽염, 김, 감자찌고, 오징어 씻어서 굽고...
몇일전 글을 보니 오징어도 안 좋다고 하는데 우리 아이 간식 중 줄 수 있는 것이 몇 개 안 되는 것같아 (심하게 반응도 않고 해서) 어쩌다 있는 외출 때 간식으로 주고 있습니다. 한번씩 기름기 없이 오징어 볶음도 해주고..
텃밭에 토마토, 가지, 고추, 상추, 도라지, 들깨, 쪽파 들을 가꾸고 있습니다.
그런데 토마토와 가지도 안 좋다고 해서 괜히 마음이 안 편하네요.
우리 아이는 토마토를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밭에서 따서 먹는 것은 먹고 싶어하는데..
주렁주렁 매달린 토마토를 보고 엄마는 세옥이 간식 생겨서 좋다고 흐뭇해하고 있었는데..
이제 빨갛게 익기 시작하는데..
가지도 아빠랑 애기가지를 따먹으며 좋아했는데..
오늘도 점심시간에 하나 따먹어도 되냐고 애원하길래 애기가지 하나 따서 절반만 주었더니 맛있게 먹었는데..
크게 반응을 하지 않으면 먹어도 괜찮은가요?
3일전 감자갈고 밀가루 넣고 김치며 호박이며 양파며 부추를 넣어서 오랜만에 부침개를 해먹었습니다. 너무들 먹고 싶어서..
그런데 우리 세옥이 오늘까지 긁어댑니다.
현미유로 했는데, 그것이 안 맞았나, 아니면 부추가 원인인것같고..
저번에 김치부추전 먹고 나서도 많이 긁었거든요. 배쪽은 거의 긁지 않아서 조금씩 부드러워지는데 보드라웠던 엉덩이를 마구 긁어놔서 울퉁불퉁 자갈밭을 만들어 놓았네요.
이젠 정말 부침개는 생각도 말아야겠어요.
부추도 말이지요.
여러 이유로 텔레비전을 없앤지 3년이 되었습니다.
덕택에 아이들이 집에 있는 저녁시간에는 식사전후로 잠들기 전까지 거의 책을 많이 봅니다. 잠 잘 때도 책을 읽어주어야하고 아이면 이야기테잎을 듣고 자는데 그런 시간이 좋아 풍욕은 세옥이가 잠들었을 때 해줍니다. 깨어있을 때 하면서 운동도 같이 하면 더 좋긴 하겠지만 엄마도 잠들때 하는 것이 더 편하고요. 대신 이불을 벗었을 때 아이의 몸을 많이 문질러주고 있습니다. 겨레의 자연건강 지기님이 잠들 때 할 때는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그런데 우리 세옥이가 좋아하는 구리와 구라시리즈 뿐만 아니라 아이들 그림책에 먹거리들이 다들 아이스크림, 쿠키, 케잌, 오렌지, 바나나들이 많으니 책을 읽어주면서도 아이 눈치를 보게됩니다. 가끔 나도 먹고 싶다고 말을 하는데 이런 책들을 없앨 수도 없고..
난감해질 때가 많은데 그냥 읽어줄 때는 태연하게 읽어주고 나중에 우리도 오븐사서 만들어먹을까? 하는 정도로만 얘기합니다.
먹거리 걱정도 안 되고 아주 재미있다고 느낀 책이 있습니다.
옛날 이야기입니다. 전부터 사주려고 하다가 이번에 좋다고 추천된 책 중에 인터넷 뒤져 중고로 샀는데 새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옛날이야기전집이 많겠지만 그 중에서 웅진출판사의 호롱불옛이야기가 정말 좋네요. 그림도 다양하고 한국적이라 좋고, 이야기도 원작을 중심으로 해놔서 더욱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보고 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추천하고 싶어서.
옛날이야기라 요즘 먹거리는 전혀 나오지 않으니 아이 눈치안 봐도 되고, 재미있어서 좋고,
사실 세옥이보다는 6살 오빠가 더 좋아하긴 하지만요.
글을 쓰면 항상 길어지네요.
짧게 써야지 했는데..
그냥 남같지 않아서 넋두리해지는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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