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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저희 창준이 결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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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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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rah(이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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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4-07-06 오후 9:57: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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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927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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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이 불가피하게 되었습니다.
강영임씨께서 소개해주신 일산 백병원 가보았거든요.
담당 선생님께서 창준이 상태를 보시더니 심각하다면서 차근차근 설명을 잘 해주시네요.
스테로이드제 및 항히스타민제에 대해 탐탁치 않아하는 부모마음 이해해주시면서요.
- 창준이는 피부 뿐만 아니라 식도, 위, 장까지 알레르기가 쫘악 퍼져있는 상태이고 자세한것은 내시경해보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 그동안에 애아빠하고 저하고 창준이 서로 안아가며 봤었는데 이상하게 창준이랑 살갗이 닿는 곳에는 저희도 붉고 작은 도돌이들이 생겼었거든요? 그런데 그게 감염이 되어 그렇답니다.
- 3개월 지속되는 설사 및 묽은변을 말씀드렸더니,, 이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큰일난다고 그러시더라구요. 먹는 대부분이 흡수가 안되고 아토피와 싸울수 있는 면역력을 만들어내는 단백질이 생성이 안되고 부종이 생기며 악순환이 계속 되는것이 그 이유라면서,, 더구나 체중이 많이 나갔던 창준이가 1kg조금 더 빠지게 된게 위험하다고 오히려 피부의 아토피는 둘째라고 속부터 다스려야 한다고 하시네요. 장에는 어쩔수 없이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해야 할것 같다고도 하세요.
다른 종합병원에서 일단 안도의 처방을 받은 상태라 그렇게 심각할까 했었는데, 이제껏 부모욕심에 명현으로 간주되어 혼자 싸웠을 창준이를 생각하니 정말 가슴이 무너져내리더군요. 창준이한테 너무 미안하고,,
아이한테 맞는 병원에 데려가지 못하고 고생 시키고, 부모로서 책임 다하지 못한것에,,, 마치 화상을 당한것처럼 뻘겋게 짓무르고 벗겨진 창준이 얼굴을 보며 멍해져버렸습니다. 그러면서도 창준이가 간지러워 마구마구 부벼대는 통에 어찌나 화가 나던지 그만 소리지르면서 엉덩이를 때리고 말았어요. 이러고도 제가 엄마로서 자격이 있는지.. 약먹고 잠든 창준이를 보면서 눈물을 주루룩 흘립니다.
너무 허탈하고 속상해요. 지금 이런 제 맘을 글로 표현 못하겠습니다.
왜 이렇게 어렵게 가야하는지,, 힘들게 태어나서 계속 아픈 창준이,,, 어쩔때는 조물주가 야속하기도 합니다.
애아빠가 지금 출장중이거든요, 혼자 입원준비해야할것 같아요. 소화기쪽 선생님의 부재로 금요일에 입원하기로 했네요.
당분간 자주 못들를것 같습니다. 장마에, 더위에, 습기에 다들 조심하시구요. 제가 다시 컴백할때는 정말 좋은 소식 안고 글을 올릴 수 있겠죠?
그때 뵐께요.
참! 영임씨(이렇게밖에 부를수가 없네요 ^^;) 늦었지만 병원 참고하라고 글 올려주신거 정말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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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미영(2004-07-07):
창준이 어머님,기운 잃지 마시고 힘 내십시요. 창준이처럼 어렵고 험한 길을 꼭꼭 밟고 지나가게 되는 아이도 있답니다. 
- 정미영(2004-07-07):
마음으로나마 저와 저희 아이들이 함께 하겠습니다.
- 서원정(2004-07-07):
얼마나 가슴이 미어질까...기운내시구요. 곧 옛말 하는 날 올거예요.그리고 병원치료 꺼려하지 말고 잘 받으세요.길게 가다보면 꼭 좋아지니까요. 시간이 걸려그렇지
- 남시남(2004-07-07):
읽으며 눈물이 나네요. 우리 아이도 많이 심한데 저도 항상 웃을날 올거라고 생각하고 지냅니다. 힘내세요
- 이숙희(2004-07-08):
힘내세요.. 창준이가 말은 못하고 얼마나 힘들었을까..마음이 아프네요..꼭 건강해질거예요
- 이원유(2004-07-12):
아이옆에 늘 든든한 엄마가 될 수 있도록 힘내세요.가려움에 몸부림치는 아이에게 이성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엄마가 될 수 있도록 저또한 항상 마음 잡지만..
- 이원유(2004-07-12):
그게 정말 어렵더라구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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