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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화식이 조금 그리워지는, 생채식 18일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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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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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soil(서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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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13-04-08 오후 4:49: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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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1002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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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로 생채식 18일차에 접어들었네요.
벌써 단식을 시작한 후 거의 한 달이 다되어갑니다.
나이 드니 정말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갑니다.
젊었을 때 왜 그리 게으르게 살았는지, 아쉽네요 ㅎㅎ
아직은 그럭저럭 버티고 있습니다
생채소를 매일 같은 방법으로 먹으니 좀 질리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자제가 안될 정도로 특별히 뭐가 먹고싶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풍욕을 지속적으로 한 달 정도 했네요.
몸이 가벼운 건 말할 것도 없지만
매일 몸의 구석구석을 쓰다듬으면서
'내 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어린 시절 생각이나 정신이 중요하다는 그릇된 교육에 경도되어
몸을 경시하고 천대하고 막쓰고 그랬습니다
얼마 전까지..ㅠ.ㅠ
그러다가 재작년 단식을 하면서 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지요.
그리고 몸을 비하한 결과가 현재의 저라는 걸
통렬히 깨달았습니다.
몸이 단단하고 맑을 때 정신도 그렇다는 걸
이 나이에 비로소 깨달은 거지요..
참..철도 늦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요즘 풍욕을 하면서
그 동안 수고했다고
나의 오만가지 마음을 담고 함께 시끄러웠을 텐데
견디느라 고생했다고 좋은 마음으로 쓰다듬습니다.
그렇게 생각을 바꾸니
그동안 못마땅했던 저 자신이 이젠 그냥 괜찮아 보입니다.
몸을 긍정하니, 제 자신을 긍정하게 된 것이지요..ㅎㅎ
더 너그러워지구요..ㅎ
그냥 풍욕하면서 든 생각 한 자락입니다..
담주 뵐 때까지 잘 견디겠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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