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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주:수수팥떡ASAM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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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그럴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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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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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kmix(김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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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9-06-01 오후 12:14: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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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849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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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을 그렇게 보내고,
죄책감이랄까, 실패감에 무기력해져있었습니다.
못하겠다는 말은
스스로에 대한 화와 나를 좀 도와달라는 투정이었고요,
글을 쓰면서도
어떻게 하면...
이걸 이기고 앞으로 계속 나아갈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죄책감, 억울함, 분노, ... 뭐 그런 부정적인 감정이
일단 쏟아내고 나니 조금은 덜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일요일 점심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못하겠다고 말한뒤에도
전 생채식으로 끌려가고 있었어요.
점심엔 오곡가루와 채소 가득한 도시락을 먹고
언니와 한강에 가서 자전거를 탔어요.
한 5시간은 탔나봐요.
바람과 햇볕이 너무 좋았습니다.
방안에서 생채식 원칙을 지키지 못한 자책감이나 괴로움이
바람과 함께 날려가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근처 시장에 가서
싱싱한 채소들을 한아름 사왔어요.
알록달록 파프리카, 달고 시원한 당근, 키위, 갖가지 잎채소들...
저녁엔 근처 목욕탕에 가서 냉온욕을 했고,
밤엔 된장찜질을 하고 잤습니다.
예전에 철저하게 규칙대로 할때만큼
몸이 가볍진 않았지만,
그래도 계속 해보겠다고 마음먹는 이 몸이 대견해졌습니다.
제가 생리증후군이 엄청 심합니다.
식욕도 평소의 2~3배는 되고, 우울해지고, 많이 민감해지거든요.
그래서 식이조절을 해도
이 기간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그러면 스스로 원칙을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다는 것에 대한
자책으로 더 몸을 괴롭히곤 했어요.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몸은
생리기간이 되자 제 의지와 상관없이 움직이더군요.
평소보다 훨씬 많이 먹고, 더 민감해지고, 더 많이 요구하는...
더 많은 보살핌을 원하고 있었어요.
맞아요. 원칙을 못지켰다고 죽진 않죠.
어차피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자고 시작한 일인데
되려 그걸로 피곤하게 만들면... 안되겠죠.
신라영님, 박순자님.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귀한자식은 쭉~ 갈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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