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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회비계좌번호
533301-01-061170(국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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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10018-56804(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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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특강 및 단식비
100-021-221569(신한)
*예금주:수수팥떡ASAM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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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처음 만들어 본 쑥개떡, 같이 드실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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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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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osheo(허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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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8-04-22 오후 1:35: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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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1670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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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 : 쑥개떡1.JPG[638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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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처음 쑥개떡을 만들어봤다.
시골살이하면서 최대한 자급자족하자는 심산으로 내 주변에 나는 것들을 최대한 먹거리로 취할 것들을 찾아 두리번 거린다.
어제는 아침먹고 큰애는 유치원 보내놓고 신랑이랑 둘째아이 데리고 산책을 나갔다.
울 집 주변이 장관이다.
충청도 지방이어서인지 아니면 울 집 주변 경관이 좋아서인지, 이제 갓 움트기 시작하는 산기운이 이만저만 아름다운 게 아니다.
개울을 따라 동네에서도 한가한 산자락으로 유모차를 끌고 간단하게 챙겨간 간식을 먹으면서 오늘의 목적인 쑥뜯기를 시작했다.
쑥들이 제법 많이 자라서 혹 너무 쇠버려 질기지나 않을까 조금 걱정도 됐는데 다행히 노파심에 지나지 않았다.
집에 돌아와 점심을 먹은 후 쌀 4kg을 물에 불려 놓고, 예전에 봐둔 쑥대밭으로 좀 더 여린 순을 뜯으러 또 나갔다.
어린순을 뜯는 시간이 같은 양에 비해 두배는 더 걸렸다.
아장 아장 걸어다니는 둘째놈을 업고 달래기도 하고 봄맞이 꽃으로 꼬셔도 보고, 딱따구리 따닥거리는 새 소리로 얼래도 보고 칭얼대는 놈 등에 붙여 놓기도 하면서 1시간을 넘게 뜯어 집으로 왔다.
여기저기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대로 쑥이 무를 만큼 삶아서 꼭 짜 건져놓고 나니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 됐다.
부엌창문을 열면 바로 방앗간인데 시골이라 아저씨가 계실까 싶어 창문열어 전화를 걸었더니 방앗간에서 벨울리는 소리가 우리 창문을 타고 들리고 곧바로 아저씨가 받았다.
방앗간에 계시니까 바로 가져 오시란다.
쌀 먼저 들고 방앗간에 가져가고 쑥은 부엌창문으로 신랑한테 건네 받아서 몇 분만에 쓱싹 한다라이 갈아왔다.
'음. 무지 고운 색깔이다.'
"얼마예요?"
"2천원만 줘요."
'와! 싸다.'
인터넷에서 뒤져보니 방앗간에서 5천원에 빻아준다고 그랬는데, 쑥까지 넣어서 빻으면 8천원이면 빻는다고 해서
시골이니까 좀 더 싸도 5,6천원은 줘야 될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싸니까 무지 뿌듯했다. 서울같으면 떡 한팩에 2천원을 주고 사먹어야 되는데 우리 몇날 며칠을 혹은 몇달을 먹을 간식을 단돈 2천원에 만들어 냈다는 생각이 음. 뿌듯하고 오졌다.
저녁먹을 시간이 다됐는데 쌀가루를 500그램씩 비닐 봉지에 나눠 담아 냉동실에 넣고, 남은 300그램정도 반죽해서 바로 쪘다.
다 익었나 궁금해서 냄비 뚜껑을 살짝 열어봤다.
우와! 색깔이 예술이다. 이 쓰러질 듯 예쁜 색깔을 혼자 볼 수 없어서 신랑을 불렀다.
그 소리에 딸래미도 보겠다고 "나두,나두" 앉아 들어올려 보여줬다.
"예쁘지, 마니야.'"
"신랑, 사진! 사진! 이거 찍어야 해."
거의 다 익은 것 같아 하나 꺼내어 같이 맛을 봤다.
"음........"
맛 역시 예술이다.
쑥 건더기는 온데간데 없다. 곱게 갈려 쌀가루의 일부가 됐다.
일용할 양식, 간식을 우리의 손으로 직접 거둬먹는 이 즐거움....
도시에서는 웬만해선 갖기 힘든 일이다.
오늘 또 쑥을 뜯으러 가볼 참이다.
더 쇠기 전에 넉넉히 뜯어다 삶아서 냉장고에 넣어놔야 한겨울에도 따뜻한 방에 앉아
봄이 준 선물을 누릴 수 있을 터이니....
*덧붙임
재료: 멥쌀 4kg, 쑥 1.3 kg
만드는 방법:
1) 쌀을 씻어서 물에 담궈 서너시간 불린다.
2) 쑥을 끓는 물에 소금을 살짝 넣어 물러질 만큼 삶는다.
3) 불은 쌀은 바구니에 담아서 물기를 빼고, 삶아서 꽉 짜 놓은 쑥은 털털 털어가지고 방앗간에 가서 빻는다.
4) 뜨거운 물을 넣어 익반죽을 하며 수제비보다 약간 질게 반죽을 해서 마음대로 모양을 빚는다.
* 인터넷에보니 방앗간에 가서 쑥개떡하면 소금간을 알아서 해준다는데 울 옆집 방앗간 아저씨는 소금을 아 넣어 주시길래 소금으로 약간 간을 하고 설탕도 살짝 넣었다. 간은 반죽을 하면서 약간 떼 먹어 보면서 맞추면 될 것같다.
5) 냄비에 삼발이를 놓고, 위에 면보를 깔아서 쪄 낸다. (10분도 안걸리는 것 같음)
* 쌀가루는 냉동실에 넣어 놓고, 먹을때마다 만들어 먹어도 될 것 같고, 아니면 잔뜩 만들어서 떡을 냉동실에 넣어 놓고 먹을때마다 쪄기도 하는 것 같음. 어렸을때 냉동실에 넣어놓고 쑥떡을 먹었던 기억이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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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선경(2008-04-26):
^^ 저도 시댁가면 그렇게 떡 자주 많이 해먹어서 첨엔 참 싫었는데 ㅎㅎ 이젠 아이들이 크니 좋아라 합니다. 
- 강선경(2008-04-26):
나이 먹어가니 나물도 좋아지고 떡도 좋아지고 그러네요 철이든겐가 ^^
- 강선경(2008-04-26):
저희 시댁서 하는 떡색깔은 너무 진한데 딱 알맞고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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