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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주:수수팥떡ASAM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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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어? 밥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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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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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ja0427(강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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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5-12-18 오후 10:38: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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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852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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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전라도 광주에 다녀왔습니다.
고등학교를 함께 다닌 친구가 결혼을 했거든요.
서울을 벗어나자 세상이 온통 하얀게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눈발이 굵어지더니
광주에 도착해서는 앞이 보이지 않을만큼 내렸습니다.
산야초효소만을 먹고 나선터라 배가 고팠는데
결혼식이 1시 50분이라 미리 밥을 먹으려고 식당엘 갔지요.
여러가지 죽을 다 맛보고 딱 한 개만, 날치알이 톡톡 씹히는
김말이를 먹어야겠다고 다짐을 하고는 식당엘 갔는데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이란 가득 차려진 상 앞에서
갈비탕을 한 그릇씩 먹고 있는 사람들...
뷔페가 아니었던 겁니다.
그래요.
지방으로 내려갈수록 결혼식 피로연으로 뷔페를 하는 곳은 적습니다.
특히 전라도는 더 하지요.
제 고향에서는 갈비탕도 안합니다.
무슨 맛으로 먹느냐구요.
맛깔스런 전골냄비가 상 가운데서 보글보글 끓고 있지요.
아무튼 뷔페라면 이것저것 골라먹는 재미라도 있을텐데
이건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차림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큰소리로 이렇게 말했답니다.
"어? 밥이네?"
자리를 안내하던 직원은 그런 저를 보고는
"당연히 밥이죠"하는 겁니다.
그렇지요. 누가 결혼식 피로연에서 죽을 먹습니까.
밥을 먹는 게 당연하지요.
아무튼 배는 고프고 먹을 거라곤 밥이 전부였습니다.
그렇게 보식 마지막날 점심으로 밥을 먹었습니다.
적당히(?) 식은 밥에 시금치 나물과 김치 말고는 먹을 게 없어
결국 생굴도 하나 먹고 남도답게 나온 삼합 중에 홍어만 두 개
먹었습니다. 따끈한 갈비탕을 먹고는 싶었으나 참았습니다. ㅠ.ㅠ
눈이 내려도 남도는 견딜만했는데
서울에 도착하니 정말 춥더라구요.
밤이라 더욱 그랬나봅니다.
보식 마지막은 본죽에서 먹었습니다.
오늘부터 채식인데 막상 밥을 먹으려니
어떻게 먹어야 할지 몰라 점심은 대충 먹고
저녁만 청국장찌개에 조금 먹었습니다.
그렇게 기다리던 밥인데 말입니다.
죽과 생채식으로 채식 첫날을 보내셨다는
소연샘의 마음을 알겠습니다.^^
날이 내일부터는 조금 풀린다고 하는데
다시 또 추워진다고 하니 다들 건강관리 잘 하시구요.
이번 수요일 모임도 전 못갈 듯 합니다.ㅠ.ㅠ
부산에 가야해서요.
후배 하나가 예쁜 아들을 낳았다는데
마침 남편이 부산에 강의가 있어
겸사겸사 가보려구요.
다들 어찌 지내시는지 궁금하고 보고싶습니다.
전 다음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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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소연(2005-12-19):
그쵸? 밥이 너무 낯설어요 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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