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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회비계좌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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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특강 및 단식비
100-021-221569(신한)
*예금주:수수팥떡ASAM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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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코가 예민해 지는 바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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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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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eulae(이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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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5-12-03 오전 8:3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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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723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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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할 때마다 코가 가장 예민해지는 것 같아요.
3일째부터 밖에 나가 사람들이 많은 곳이나 가까이 있으면 냄새 때문에 괴롭습니다. 마늘 냄새가 많이 나요. 서양놈들이 말하는 우리 나라 사람들의 마늘 냄새라는 게 이런 건가 싶네요.
밖에서는 또 그러러니 하는데, 함께 사는 내 남편한테도 그 냄새가 나니까 참 견디기 힘드네요. 온 집안이 다 그 냄새더라구요. 함께 할 때는 몰랐는데. 그래서 어제부터는 남편을 출근시켜 놓고는 문이라 문은 다 열어놓고 환기를 시켰습니다. 그랬더니 좀 나아지더군요.
이럴 때 참 교만해 지지요. 나도 평소에는 이런 냄새를 풍기면서 살텐데, 냄새나는 사람들이 웬지 밉고 싫고, 내려다 보려는 마음이 고개를 듭니다. 그리고 우리가 또 살면서 얼마나 무감각한지도 느끼게 되구요. 단식 때는 손의 움직임 몸의 움직임이 고요하고 내 자신에게 많이 집중이 되는데, 평소에는 또 그러지 못하고 뭐가 그리 바쁜지, 지가 뭘 하면서 사는지 쫒기고 또 쫒기면서 삽니다.
이번 단식하면서 다시 한번 결심을 해 봅니다.
"천천히 느리게 살기 ! "
"나자신에게 집중하면서 살기! "
"지금 여기에 살기!"
저는 30대 중반까지 늘 몸을 빠르게 움직이면서 살았던 것 같아요. 발이 땅에 닿는 느낌도 못 느끼고 허공에 떠서 바쁘게 정신없이 살았던 것 같아요. 그게 좋은 건지 알고. 그리고 남을 많이 의식하면서 좋은 사람이고 싶어서 남을 배려하고. 그게 나쁜 것은 아니지만 진심에서 내 몸에서 절로 우러나기 보다는 나는 열받아 하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이젠 그렇게 안 살려고 노력합니다. 그냥 솔직하고 진심으로 사람들을 대하려고 노력합니다. 또 예전에는 내가 있는 여기에 집중하기 보다는 늘 의식이 앞서갔지요. 그러니까 지금 "지금 여기" 를 즐기기 보다는 마음이 앞서서 다음에 할 일에 의식이 가 있고. 산에 가면 내 발에 의식을 집중하면 힘이 들어도 내 호흡에 맞추면서 즐길 수 있는데, 늘 꼭대기에 의식이 가 있지요. 그러면 너무 힘이 듭니다.
그건 제가 서른 셋 안나푸르나 트래킹 갔을 때에야 깨닫게 됐습니다. 그 뒤로는 산을 진짜 즐기게 됐지요. 그러면서 늘 "지금 여기에"에 나 자신을 집중하려고 노력합니다. 몸에 벤 것을 깨기는 어렵지만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이번 단식을 하면서 다시 한번 또 느끼며 다짐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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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석순(2005-12-07):
언니, 단식을 또 하세요. 대단하세요. 감동적인 언니글에 제 몸을 돌아 봅니다.좋은 결과 있기를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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