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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회비계좌번호
533301-01-061170(국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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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01-326566(농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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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특강 및 단식비
100-021-221569(신한)
*예금주:수수팥떡ASAM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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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풍욕 다섯 번에 서운함을 달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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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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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eulae(이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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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5-10-25 오후 11:41: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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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883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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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계획했던 생채식 모꼬지. 제주도에서 고은희씨도 온다고 하고 대구에서 은숙씨도 온다고하여 기대와 반가움을 한껏 안고 마리스타 수도원으로 갔다. 가는 길이 새삼 정겹다. 뜨겁던 한 여름의 단식했던 날들이 새삼스럽다. 어느새 쌀쌀해져 어깨에 잔뜩 힘을 주고 옷을 여미며 가고 있었다. 토요일이라 차가 막혀서 걱정을 하면서 갔더니 최민희 선생님과 신라영총무님 그리고 연수, 연우, 윤서와 고은희씨가 와 계셨다.
제주도에서 아침 첫 비행기를 타고 왔다는 고은희씨. 진짜 반갑다. 20킬로그램을 뺐다가 2킬로그램이 쪘단다. 얼굴 살이 빠지니 윤곽이 또렷해져 정말 예쁘다. 조금 있으니 대구에서 온 은숙씨가 예쁜 딸 혜성이랑 들어오고...밥을 먹으러 내려가서 먹고 있자니 이경진 언니가 왔다. 총무님과 내 전화로 못 온다는 전화가 몇 통오고, 방으로 와서 풍욕을 한 번 하고 나니 마지막으로 1기 반장님 문현수씨가 왔다. 옥상에 가서 불꽃놀이 하는 것 보고 방으로 돌아와서 얘기 좀 하다가 9시 쯤 문현수씨는 가시고...
사람들이 너무 적게 와서 준비해 간 프로그램은 모두 포기하고 선생님 말씀대로 풍욕을 6번 하기고 했다. 그 사이 아이들은 서서히 잠이 들었다. 마지막까지 풍욕 끝나면 놀겠다고 버티던 윤서도 선생님께서 답이 모두 "잠자기"인 수수께끼를 내시는 바람에 짜증을 내다가 잠이 들었다.어느새 풍욕하던 고은희씨의 담요가 움직이질 않는다. 잠이 들어 버렸나보다. 달빛은 좋고, 바람은 쌀쌀하고 또 바닥은 따뜻하니 풍욕하는 재미가 좋았다. 풍욕하면서 수다떠는 재미도 쏠쏠했고.. 여섯 번을 못 채우고 다섯 번에 마무리.. 선생님과 경진 언니, 은숙씨와 12시가 넘어서까지 수다를 떨다가 잤다.
이번에도 단식 때처럼 은숙씨가 우리를 많이 즐겁게 해줬다. 선생님이 윤서와 주고 받는 말들도 참 놀랍고 감동스러웠다. 윤서가 안자겠다고 선생님을 괴롭히자, "우리 윤서 하는 짓이 예쁘네. 무슨법?" 윤서 하는 말 "반어법" , "달빛처럼 예쁜 .....무슨법?" "직유법" 결국 은유법과 과장법까지 주고 받으신다. 또 측은지심, 수오지심, 시비지심을 함께 얘기하는 일곱살 딸과 엄마, 또 언제나 윤서의 부름에 반가이 맞아주시고 눈과 귀를 맞추시는 선생님. 엄마들이 보고 배우면 좋을텐데, 아쉽네.
아침에도 풍욕을 한 번 하고 얘기를 하다가 보니 아침도 안 먹었는데도 시간이 많이 갔다. 선생님은 먼저 가시고 모두 냉온욕을 하고 헤어졌다. 대구까지 가야하는 은숙씨랑 혜성이랑 밥을 먹고 얘기를 해보니 자기는 오길 잘했단다. 사람이 적게 오니 선생님께 혜성이를 보이고 아토피 얘기도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단다. 그렇게 말해주니 다행이다 싶었다. 밥도 같이 못 먹고 헤어진 고은희씨가 좀 걸렸다. 멀리 제주도에서 왔는데, 괜히 미안하고 아쉽다. 은희씨도 풍욕하면서 잠이 들어서 같이 수다를 못 떤것이 아쉽단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생채식 모꼬지. 늘 바쁘신 선생님이 지난 주에 이어 또 외박을 하시면서 와 주셨는데, 또 서로 마음을 열고 만나는 자리를 기대했는데...
하지만 사람의 일이 늘 마음 먹은 대로 돼나? '총무님 말대로 풍욕 다섯 번에 만족해야지'하며 서운한 마음을 달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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