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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지수의 중이염 극복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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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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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yacc(김영미(지수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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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4-01-02 오전 9:39: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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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920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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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 : 0106jisu2.jpg[413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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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모처럼 글을 올리는 것 같네요. 다들 잘 지내셨지요?
지수는 여전히 잘 먹고, 잘 놀고 밝게 잘 자라고 있답니다.
특히 이번에 중이염을 이겨내고 더욱 성숙되고 더 어른스러워진 것 같네요.
전에 글을 올린 것처럼 지수는 병원치료하지 않고 집에서 겨자찜질을 하면서 감기를 치료해왔습니다.
12월 초부터 콧물감기가 시작되었고, 여느때처럼 찜질을 하면서 집에서 적절한 처치를 해주었답니다. 하지만 일주일 후에 잠깐 멈춘 듯하다가 온천에 다녀온 이후로 다시 심해지더군요.(날씨가 아주 추웠는데 머리를 잘 말려주지 않아서 그런지...) 콧물감기가 일주일 더 지속되더니 가래가 끓면서 기침감기로 진행되었답니다. 우선 병원가서 지수의 몸상태를 체크하기로 했습니다. 그때가 크리스마스 이브였나봅니다. 근처 소아과를 갔었는데 귀, 코, 목, 폐...다 정상이라고 콧물이 좀 나긴 하지만 약을 먹을 정도는 아니라고 하시더군요. 맘이 한결 놓이더라구요.
하지만 그날 저녁 일이 벌어졌답니다.
저녁 먹기 전이었는데 블럭 가지고 놀던 지수가 갑자기 왼쪽 귀를 자꾸 만지면서 아프다고 울더군요. 전 귀에 티가 들어갔다가 면봉으로 살살 긁어주었는데 계속 아프다고 하고, 이상하다 싶어 바로 그 길로 지수를 안고 이빈후과로 달려갔습니다.
오른쪽, 왼쪽 귀를 내시경으로 검사를 했는데 왼쪽 귀에 급성 중이염이 왔다고 하더군요.
말로만 듣던 중이염이 지수에게도....전 넘 놀랬답니다.
다행히 아주 초기라며 약만 잘 먹으면 일주일 안에 나을 거라고 의사가 얘기하시더군요.
중이염은 꼭 병원치료를 해야한다는 여러 선배맘들의 얘기를 익히 알고 있던터라 약받아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지수아빠는 퇴근해서 집에 와있었는데 역시 저처럼 많이 놀란 모습이더군요. 저녁을 안먹은 터라 약을 먹이더라도 밥을 먹여야 할 것 같은데 지수는 계속 귀를 잡고 아프다고 하고...한동안 정신이 없더군요.
아빠가 지수를 돌보고 있는 동안 전 컴에 앉아 이곳 게시판을 비롯해 중이염에 대한 치료정보를 찾아보았답니다.
지수아빠랑 의논끝에 중이염상태가 심하지 않고 아주 초기라고 하니 약을 먹이지 않고 치료해보자고 결정을 했답니다.
우선 그 전에 했던 겨자찜질을 좀더 신경써서 해보기로 했답니다.
예전에는 등, 가슴에만 했었는데 중이염이 있는 귀 뒤에 직접 붙이고, 목뒤에도 붙였답니다. 그리고 거즈 위에 비닐을 대어 열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붙였고요. 신기하게도 찜질이 끝난후 지수는 더이상 귀를 부여잡고 울지 않더라구요.
나머지 처치는 따뜻한 물, 배즙 자주 먹이고, 사이사이 하루 세번 정도 죽염을 신경써서 먹였답니다. 그리고 이번에 중이염을 앓으면서 열이 37.8도까지 있었는데 냉온욕을 해도 된다고는 하지만 열이 오른 적이 한번도 없었던 지수에게는 좀 힘들지 않을까 해서 냉온욕은 삼일정도 쉬었답니다. 삼일후 병원에 갔더니 염증이 많이 줄어들었고 열도 정상으로 떨어졌다고 하더군요. 다시 약을 처방받았지만 약국에 가지는 않았답니다. 이후 이틀에 한번 냉온욕을 시켰고, 머리를 감기고 나서는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려주었답니다.
다시 삼일 후...그러니까 지난 월요일이었네요.
의사는 '많이 좋아졌네요. 오늘 약만 타서 먹이고 이제 안오셔도 될 것 같습니다.'라고 얘기하시더군요.
기분이 넘 좋았지만 한편으로 재발이 잘 되는 병이라 맘이 놓이진 않았습니다. 이후 이틀 정도 겨자찜질을 계속 했고, 냉온욕은 이틀에 한번만 시키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해서 지수는 콧물, 기침, 가래가 거의 없어졌고, 잠도 새근새근 잘 자게 되었답니다.
담주 월요일에 한번더 병원가서 귀를 체크해보려고 합니다.
적다보니 말이 많아졌네요.
예방접종 말고는 병원에 간 적이 한번 없는 지수가 이번에 중이염때문에 고생을 했습니다.
잘 이겨내준 지수에게, 그리고 옆에서 많이 도와준 지수아빠께 고맙다는 말 하고 싶네요.
그리고 항상 이곳에서 많은 정보와 힘을 얻게 해주신 선배맘들과 최민희 선생님, 총무님께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도 많은 아이들이 더 건강해지고 해맑은 피부를 되찾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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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경(2004-01-02):
정말, 수수팥떡 어머니 답네요. 지수는 참 행복하겠어요. 그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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