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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회비계좌번호
533301-01-061170(국민)
100-021-199650(신한)
001-01-326566(농협)
180-910018-56804(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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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특강 및 단식비
100-021-221569(신한)
*예금주:수수팥떡ASAM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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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반성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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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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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eulae(이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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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5-08-30 오후 11:16: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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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810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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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끝나고 보식하면서 생채식을 할까말까 고민을 했습니다. 단식하면서 203호에 머물었던 사람들과 같이 하기로 했는데 오곡 가루먹을 생각을 하니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밥만 먹자고 혼자 결정을 했는데, 생식가루를 시험삼아 먹어보니 맛이 좋았어요.
그래서 시작을 하게 됐죠.
그런데, 웬 채소 200g이 왜 그리 많은지 채소 좋아하는 신랑이 많이 먹어주면 그저 고맙더라구요. 먹는 방법도 총무님이 가르쳐준대로 김에 싸서 간장 찍어먹거나 겉저리로 먹는 게 고작이고, 두부도 먹을 때마다 간장 찍어먹는 게 좀 질려가고 있었어요. ‘이렇게 먹는 게 재미없어서야 사는 즐거움이 없지‘ 싶기도 했지만 약속을 했으니 그만 둘 수도 없었습니다.
그때! 바로 생채식 모임이 있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그리고 두 번의 만남을 하면서 선배님들, 동기들을 보면서 힘이 생기고 자신감이 생기더라구요.
먼저 느티나무에서 맛있는 거 같이 먹으면서 즐겁게 얘기들을 하니 기분이 좋아졌어요. 그동안 단식 뒤로 사람들을 거의 못 만났는데, 아마 먹는 즐거움 뿐 아니라 이것도 삶의 재미를 못 느낀 한 가지 까닭인 거 같아요.
사람들을 만나니 기분도 좋아지고 머리가 좋아진 것 같습니다. 채소 먹는 방법, 두부 먹는 방법도 여러 가지로 다양해 졌어요.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정보도 얻고 또 실마리가 되어 요즘은 생채식 먹는 밥시간이 참 즐겁고 행복합니다.
잎채소는 간장, 된장, 고추장, 과일 소스를 섞어서 먹고 또 한 쪽에는 열매와 뿌리채소(양파, 피망, 당근, 오이..)를 놓고 맨 된장을 찍어 먹어요. 소스 만들 때는 작년에 담아 둔 매실액을 넣으니까 단 것을 따로 안 넣어도 돼고 정말 맛있어요.
두부도 다시마에도 싸서 먹고, 김치에도 싸서 먹고, 으깨서 채소에 섞어 먹기도 한답니다.
드디어 도시락을 싸가지고 밖에도 나가게 됐구요.
그런데, 웬 반성문이냐구요?
토요일에 어머님이 칠순 잔치가 있었어요. 모 호텔 뷰폐에서 했는데 진짜 음식이 깔끔하고 맛이 있는 곳이예요.
미리 반칙할 것을 정했죠. 초밥3개, 김마끼 1개, 죽. 그런데 그게 안돼더라구요. 부폐에 오면 세 접시는 먹는다는 원칙대로 세 접시를 먹었는데,
처음에는 채소 반 접시와 초밥3개, 죽순, 김치, 피클을 가져와 맛있게 먹었죠. 그런데 두 번째는 양장피와 해물 요리들을 가져와 먹었어요. 세 번 째도 채소 반 접시와 초밥 3개, 김마끼 2개, 그리고 과일로 마무리를 했지요.
다 먹고 나니 후회가 되고 죄책감도 들더군요.
하지만 얼른 1기 반장님 말을 떠올렸줘. 자신을 미워하지 않고 죄책감 갖지 않고 다시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을요.
그래서 저도 저를 위로했습니다. ‘고기도 한나도 안먹고, 회도 안먹고, 빵이랑 떡도 안먹었잖아‘하고 말이죠.
시댁에서 자고 다른 식구들 아침 먹는데 저 혼자 감잎차, 상쾌 효소, 산야초 효소 먹으니 시어머니께서 구박을 합니다. 그래도 견뎠죠.
그리고 집에 와서 생채식 먹는데 왜그리 맛있고 편안한지....
다시 제 자리를 찾은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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