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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삼가 최민희선생님 작은오빠의 부음에 조의를 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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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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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ute(문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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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5-04-29 오전 8:56: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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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1115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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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총장님....
수수팥떡 최민희 선생님 작은 오빠께서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삼가 고인의 부음에 조의를 표하며 영면 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아버지를, 남편을 , 오빠를 떠나 보낸 가족의 슬픔을 무어라 표현할수있을까요...정말 가슴이 아픔니다.
아마 어떤 위로도 남은 가족들의 슬픔을 달래수는 없겠지요...하지만
용기와 힘을 내시라고 하나님께 기도드겠습니다...
우리모두 최선생님과 그 가족에게 위로와 안부를 전하죠...
살아가면서...인생에서...가장 큰 슬픔과 고통은 사랑하는 가족을 잃는것 아닐까요....
저두 6년전 황망하게 엄마가 돌아가실때의 슬픔은...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납니다.
저희 엄마 참 당뇨로 오래동안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온갖 당뇨 합병증으로 처음에는 눈이 망가지고 다음에는 혈압...그리고 신장이 망가져서...
병원에 갈때마다 의사가 이지경이 될 때까지 병원에 오지도 않고 방치했냐고 하면 그날은 엄마한테 불같이 화내던 날이였죠...당뇨는 관리만 잘하면된다는데...왜 안하느냐...왜 의사말 안듣고 이상한 민간요법만 하냐...등등.....
가끔 친적들이 집에 왔다가 엄마의 상태가 너무 안좋아 보인다..이런말들으면 정말 죽기보다 싫어습니다. 결국 엄마 돌아가실 때 한 3년은 거의 학교 연구실에서 지내면서 집에 가기 싫어했죠... 아픈 엄마 모습 보기도 싫고...
그래도 제 기억에 이세상 어떤 사람보다 강하고 이타적인 사람은 엄마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아버지는 무한히 이기적인데..비해서....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해에 여름에 엄마는 당뇨로 강남성모병원에 입원하고, 아버지는 뇌출혈로 서울대병원에 동시에 입원하셨죠.....그해 여름은 온가족에게 최대한의 시련이였죠
아버지 병수발은 정말 말할수없이 힘들었습니다. 결국 병원을 옮기기도 하고 어쩜 저렇게 나약하고 이기적이실수 있을까...저분이 6.25전쟁과 월남전을 갔다오신 분일까 하는 정도로요...
하지만 엄마는 너무나 달랐습니다. 저두 항상 엄마 병실에 가고 싶었지만...엄마한테 가자마자 5분도 못있고, “난 괜찮다..‘ ”“아빠한테 가 있어라, 여긴 병실 아줌마들하고 친하게 지내니 아무 문제없다” 하시면서 거의 쫓아내는 지경이었죠
결국 엄마가 아버지 병수발 감당히 안될 것 같다고하시면서 저에게 동생의 휴학을 말했죠.평생 자식 교육에 목숨 거셨는데...
아버지 때문에 동생은 대학 4학년을 1년간 휴학햇죠... 언제나 엄마는 본인 건강이 아니라 항상 아버지...우리들이였죠.....
그해 여름 성모병원 잔디밭에 엄마랑 앉아서 하던 애기가 떠오릅니다.
“현수야..내 이자 죽는거 안 두렵다...살만큼 살았고...너무 걱정하지 마라..”
“내가 먼저 가면 아버지 잘 챙겨라...”
오늘 엄마 생각이 더 간절하군요.....엄마 무덤가에 혹시 예쁜 들꽃이라도 피었는지 보러 가고 싶네요...제 아들 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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