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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회비계좌번호
533301-01-061170(국민)
100-021-199650(신한)
001-01-326566(농협)
180-910018-56804(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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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특강 및 단식비
100-021-221569(신한)
*예금주:수수팥떡ASAM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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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나의 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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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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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namu(조남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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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5-04-21 오전 5:57: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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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1051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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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8일 월요일
단식이라는 걸 하면 나는 성인(?)이 되는 줄 알았다. 근데 왠걸,
나는 신경질만 더 늘어난다. 소리지르지 않아도 될 일에 큰소리를 치고
신랑한테 괜히 시비를 건다. 아~, 나의 본성이 다 나오나보다!
단식 5일째, 그러나 온전한 단식도 아니다. 죽을 먹으면서 단식을 하고
있으니까. 총무님과 통화를 하다 오늘부터 보식팀과 합류라하는
기쁜 소식을 전해 들었다. 야호~!
단식 1,2일째는 밥을 먹지 말아야 한다는 것에만 신경을 썼다. 그리고
몸이 가볍다는 사실에 일단 기뻤고, 밥을 먹지 않고도 정상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신기했다.
단식 3일째가 되니 이렇게만 살면 구름 위의 신선 놀음이라 여겨졌다.
단식 4일째가 되니 밥 맛 없다고 밥을 먹지 않는 신랑에게 내면의 화살을
쏘아보냈다. 저 맛있는 걸 왜 안먹어. 나는 보기만 해도 좋은데!
식욕 조절은 세상에서 가장 어렵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 어려운 일에 도전한 나는 정말 위대하다!
4월 19일 화요일
오늘은 아주 바쁘다. 그러나 야채죽을 먹어도 된다는 기쁜 소식에
기분이 아주 좋았다. 흐흐, 드디어 내가 키운 브로콜리 잎사귀를
먹을 수 있구나! 내가 키운 상추도 송송 썰어서 함께 먹었다.
아유, 좋아라.
먹는 것의 기쁨이여, 즐거움이여!
시장에 나가보니 봄나물들이 나에게 춤추듯이 손짓하고 있다.
아, 나도 조금만 참으면 너희들과 함께 할 수 있단다~.
그 전에는 저것들로 뭘 해 먹나 하고마 봤는데 이제는 아주
새로운 눈으로 야채를, 채소를 보게 된다.
나의 눈에 씌워졌던 비늘이 벗겨지고 새로운 눈이 트이는 것만
같아 아주 기쁘다.
4월 20일 수요일
너무너무너무 놀란 일이 생겼다.
아침에 옷을 다입고 화장을 하고 있는데 정말 아무런 사전 신호도 없이
설사가 펑하고 나온 것이다. 내가 벌써 노망을 했나 싶어서 깜짝 놀랐다.
이건 상쾌효소가 몸 안에서 적용하기까지 생기는 증상이라고 하니
이해가 된다.
근데 오늘은 왜 이렇게도 허기가 지는 걸까?
아침을 든든히 챙겨 먹지 않아서 그런가? 죽을 여러 차례 나누어 먹었다.
그래도 배가 고프다. 방울 토마토도 가현이 먹을 때 같이 먹었다.
김치가 너무 먹고파서 두 조각 씻어 먹었다.
오곡가루만 먹는게 싫을 때는 쌀 죽을 쑤어 먹으라는 말이 생각났다.
밥을 한 숟가락 떠서 물을 많이 붓고 푹 끓여서 숭늉처럼 떠놓고
된장국물도 반그릇이나 먹으니 행복하다.
저녁밥하고 남은 밥풀이 너무 아까와서 그 핑계로 퉁퉁 불은
밥알도 몇 개 먹었다. 오늘은 종일 허기와의 전쟁이다.
그.런.데!
우리 신랑이 자기 먹으려고 '순대'를 사온 것이 아닌가! 으~ 배신감.
너무나 먹고싶어서 순대 한 알을 순식간에 집어들고 입 안에 털어 넣었다. 그리고는 몇 번 씹고는 뱃어 버렸다. 입 안 가득 조미료 맛과 향이
퍼진다. 이걸 뭐 좋다고 먹는지.. 신랑은 회심의 미소를 머금고 그윽하게 나를 쳐다 본다.
나는 힘차게 다음과 같이 외쳤다.
"자기는 지금 좋은 것 먹는 것 같지만 그게 아니야.
나는 나중에 몸에 더 좋은 것 먹을거다!"
부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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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례(2005-04-21):
조용하시더니 단식과 보식을 잘 실천하느라 그러셨군요...맞아요 그래야하는데 전 그냥 먹는주의였으니....흐흐흑... 
- 박주영(2005-04-21):
정말 잘하고 게시네여....브로콜리씨는 어디서 구하셨어요??..새싹키우는 방법좀 갈켜주세여..?? 씨는 있는데..
- 이승연(2005-04-21):
어찌나 공감이 되던지... 그마음이 제 마음입니다요.
- 최민희(2005-04-21):
내가 키운 부르컬리라는 단어에 점수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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