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ㅁ 회비계좌번호
533301-01-061170(국민)
100-021-199650(신한)
001-01-326566(농협)
180-910018-56804(하나)
-------------------
ㅁ 특강 및 단식비
100-021-221569(신한)
*예금주:수수팥떡ASAMO |
|
|
 |
| 글제목 |
엄마, 그때 뭐했어?? |
|
| 이름
|
hatnim(강영임)
|
날짜 |
2004-03-12 오후 11:41:49 |
|
| 조회수 |
1270 |
파일
|
-
|
|
해민,강현이가 커서 역사를 공부할 때
헌정초유의 대통령탄핵 사태를 알게 되었을 때
저에게 물어보면 저는 뭐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아이를 키우면서 정말 많은 공부를 합니다.
학창시절에 하던 공부와는 많이 다르지요.
정직해라, 성실해라, 정의로와라...
아이가 커가면서 제가 교과서에서 배운 말들을
가르치기가 두렵습니다.
정직하고 성실하고 정의롭기만 해서는
잘 살 것 같지않은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조금만 정직하라고
때로는 타협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모난 돌이 정맞으니까
대충 분위기봐서 뒤로 물러설 줄 아는 지혜를 키우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 현실입니다.
현실과 이상사이에는 괴리가 있다고 합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 괴리감은 점점 커져만 갑니다.
안타까와도 어쩔 수가 없습니다.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바보 노무현.
저의 양심을 자극한 사람이었습니다.
대충 현실에 타협하고 좋은 게 좋다고 넘어가는 것이
살아가는 지혜라고 여기던 저에게
소름이 돋게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대통령이 되는 순간,
제가 대통령이 된 것 같았습니다.
이제는 양심의 가책받지않고
아이에게 당당히 말할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정정당당해라
다시 그 꿈을 접어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요, 절대 접을 수 없습니다.
어떻게 이룬 꿈인데, 얼마나 밤잠을 설치며 꾼 꿈인데,
이렇게 허무하게 접을 수는 없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요?
어떻게 해야 아이에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까요?
잠이 오지않을 것 같은 오늘밤입니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