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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풍욕시키는 중,, 주저리주저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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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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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usin(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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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3-10-17 오전 12:19: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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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454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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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 시간은 참 빨리도 흘러갑니다.
아이가 아플땐 그렇게도 안가던 시간인데 벌써 1년 9개월로 넘어갑니다.
이만하면 좀 안긁을만도 한데
우찌그리 열심히 긁어대는지 흠..
우리아인 아토피소인이 정말 깊나 봅니다..
언젠간 안긁겠죠.. 언젠간..
하지만 아주 엄청 좋아져보인답니다, 다들.
아토피가 심해서.. 라고 얘기하면 콧방귀뀌며 쳐다보네요.
가장 심할때 기준으로 80% 는 나은듯 합니다.
제가 사진도 두장인가 올렸었어요.
신랑이 심했을때 사진도 올리랍니다.
심란한 엄마들 희망 좀 가지라고.
좀 더 좋아지면 같이 올려볼게요.
요즘도 우리 딸은 풍욕, 냉온욕, 먹거리.. 원칙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물론 예전만큼 빡빡하게 하진 않지만
그저 생활인듯.. 그렇게 자연스럽게 하고 있어요.
생활인듯.. 그게 정답일듯 싶네요.
그래도 제일 귀찮고 또 힘든게 먹거리네요.
아직은 반칙다운 반칙해 본적이 한번도 없는 착한 딸이지만
오늘도 다른 사람 먹거리에 무지 관심을 보이네요.
하긴 28개월이면 이것저것 관심 없는게 없을 나이죠.
이럴땐, "엄마도 안먹으니까 지혜도 안먹는거야.. "
이렇게 얘기하면 좀 통합니다.
저야 아직은 젖을 먹이니까(^^;;) 같이 안먹으면 되지만
적어도 엄마만은 아이앞에서 반칙하는 모습은 보이지 마시길.
풍욕 두번이 끝났습니다.
오늘은 몇번을 할까.. 생각중입니다.
요샌 잘때 주로 합니다.
물론 합의하에서요.
하기 싫다 그러면 좀 꼬드겨보다가.. 그래도 싫다그러면 안합니다.
냉온욕도 이런식으로 타협하다보니 요샌 어정쩡이네요.
어쨋거나..
이밤도 아이 긁는 소리에, 피에, 진물에..
그렇게 밤을 눈물로 지새우는 엄마들이 많으시겠죠..
저도.. 아직은 밤이 무섭습니다.
안깨고 자보는게 정말 소원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참 좋아졌다, 땡땡해졌다는 얘기를 떠올리며
밤마다 벅벅 긁으며 울어젖히는 이녀석을
긁어주고 다독여주려고 합니다.
2년이 다되어 가도록 저상태면 어찌 살라고..
이렇게 생각하는 엄마들도 계실테지만
어차피 병원에서도 때되면 운이좋아 나을지,
아니면 평생 약써야 할지 그건 모르겠다고 했었어요.
약에 의존하지 않고도 살수 있고,
다른 아이들과 비슷한 건강(조금 더 건강한것 같기도 합니다)을 유지하며 살고 있으니
앞으로도 쭈욱 이길을 가려고 합니다.
그러니 희망을 가지고 오늘을 잘 이겨 나가시길 바랍니다.
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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