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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고민이 많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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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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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ongho(류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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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3-09-19 오전 4:35: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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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567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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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농동 호진맘(10개월 남자)입니다. 며칠전까지 오곡가루로 멸치다시마새우 우린 국물에 야채 한가지정도 넣어 이유식을 만들어 먹였습니다. 지금은 개월수도 있고 해서 오곡밥을 질게 지어 그걸로 죽을 끓이고 미역국물에 섞어 이틀 먹였습니다. 오곡밥이란게 현미가 들어가서 그런지 잘 퍼지지 않더군요. 으깨지지도 않고....오늘 아침 응가에 밥알 그대로 나오더라구요. 울 아가 먹거리가 그리 많지 않아 엄마욕심에 두유를 먹일려고 하는데(생협 두유).... 보통 건강한 아이들도 돌 지나서 먹이라고 하던데요. 아토피있는 아이에게 두유 먹여 알러지가 더 심해져서 아이를 더 힘들게 만드는게 아닌지 걱정입니다. 실제 오늘 오후에 조금 먹였는데 더 긁는 것 같고....
육아책에서는 그러데요. 돌전에 두유, 된장, 멸치육수, 콩 등을 먹이지 말라고... 근데 엄마욕심에 아토피아이에게 성장도 중요한데 이런거 다 따지면 먹일게 없더라구요. 참 힘드네요. 먹거리...고민이 많이 됩니다. 멸치육수는 어느정도 잘 소화하는 것 같은데 콩류는 반응을 보이는 것 같거든요. 아이가 이전에는 자기전에만 머리를 좀 긁었는데 지금은 낮에도 여기저기 접히는 부분을 긁고 있더라구요.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아서요.
걱정입니다.
주변에 아토피있던 아이들 보면 3세에서 7세쯤되면 저절로 낫는 경우가 있던데...그때까지 피해야할 것들을 조심하면서 키우는게 나을까요? 아님 먹일거 다 먹이면서(밀가루, 우유, 계란정도는 피하고) 키우는게 나을까요? 고민이 되네요. 엄마가 아이를 더 힘들게 하지는 말아야 되는데...흑흑흑
알러지검사는 나이제한이 있나요? 울 아가도 함 받어보고 싶어서요? 글구 하면 어디가 좋나요?
푸념: 저는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는데요. 아이가 많이 돌아다니고 그래서 낮에는 일하는게 도통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밤에 하고(피곤하죠) 정 급한거는 낮에 하는데 그럴 때마다 아이에게 신경을 덜 쓰게 되서 넘 미안합니다. 그렇다고 일을 그만 두기에는 경제가 울고 일을 하고 있으면은 아이에게 미안하고...사는게 쉽지 않네요. 결혼하면 전문직을 가진 저에게 좀 여유가 있을 줄 알았는데 남편 장사가 안되다 보니 사는데 쫒겨 겨우겨우 살고 있습니다. 숨이 막히기도 하고...참 결혼은 현실이네요. 엄마가 시집보낼 때 뭘 걱정했는지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없는 형편에 홀시어머니에 변변치 못한 사위 직업에 딸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시집을 보내셨으니 얼마나 맘이 편하지 않을셨을까요? 본인이 해온 고생 딸은 하지 않기를 원하셨을텐데.... 제가 아이 엄마가 되고 나보니 제 자식이 고생하지 않고 좀 여유있게 살았으면 하거든요. 후후~~~ 어디다 하소연 할데도 없고 통장은 바닥을 기고 아이는 긁고 일은 많고....속상하기도 하고 이 현실이 숨 막히기도 하고 우울하기도 해서 글을 남겼습니다. 정말 어디다 하소연 할데가 없더라구요. 엄마한테도 친구한테도...
뭐...잘 되겠죠. 언제가는....아토피아이의 엄마로서 이 사이트가 어느정도는 많은 위안과 평안을 주거든요.
글이 길어졌습니다. 아토피없는 세상 우리가 만들어줘야겠죠. 엄마들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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