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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주:수수팥떡ASAM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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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아토피맘들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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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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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rivers(오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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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3-09-17 오전 3:3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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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1014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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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곳에 글올릴 자격이 있나 되물어 봅니다.
큰아이가 약한 아토피라 이곳에 발을 들여 놓은지 일년 남짓...
오늘 친정엄마랑 통화하다 울렁이는 엄마 목소리가 가슴에 남습니다.
제 막내동생은 23년된 아토피랍니다.
건성 아토피라 각질 말도 못하고 8살 무렵에 방안 난로에 올려진
주전자 물이 쏟아지면서 다리에 생긴 화상흉터까지 있어
그자린 아직도 피부에 손도 못댄답니다.
그래도 그동안은 얼굴만은 전시용으로 깨끗했는데
이젠 얼굴까지 빨개져서 말이 아니랍니다.
백일도 되기전에 발병해서 병원에서 간호사가
주사바늘 꽂을 자리가 없다고 할정도로 병원 드나들고...
-그게 아마도 다 스테로이드 주사였겠죠.
어떤 의사도 무얼 조심해야 한다고 알려주지 않았고
그냥 사춘기 되면 좋아진다고 하고
사춘기 되서 더심해지니 -각질에 긁고 상처헐고 진물나고,두드러기까지-
본인도 지겨워하고 예민해져서
병원갈 필요도 못느끼고 힘들면 약국에서 스테로이드 지어먹고
더마톱연고등등 사서 바르다 의약 분업되며 못하고
대신 그위에 언니가 동네 병원에 대신 가서 접수해서
바르는 약 받아다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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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그렇게 병원가기 싫어하는 동생이 혼자 병원 다녀 왔답니다.
넘 아파서...
의사 왈 "무척 심하네요"
동생 왈 "많이 좋아진 건데요"
주사 두방 맞고 약처방만 받고 짓지는 않고 그냥 왔답니다.
얼굴 빨개진데 초록색 젤 발랐다가 뒤집어지고
팔 안쪽에 쓸때는 괜찮았는데
한동안 프로 폴리스, 로얄제리 스쿠알렌도 열심히 먹었는데
안나오던 땀도 조금씩나고 찜질방도 갈수 있었다는데
-더우면 건조하고 가려워 상상도 할수 없던 일이었는데-
제 생각엔 명현이 아닌가 싶은데...
오늘 울엄마 먹고 "몇년만이라도 깨끗하게 살수만 있으면
리바운드 되더라도 좋으니 해주고 싶다"시네요.
명현없이 먹고 바로 효과 보고 나을수 있는것만 있다면야~~~
하지만 그건 부질없는 꿈인것을~~~
제동생 세수 안하면 집앞에도 안나가는데
뒤집어진 얼굴로 출근 하는거 엄마가 보면서
이제는 동생이 자포자기 하는구나 하면서 슬퍼하시네요.
4자매중 셋은 모두 깨끗한데 막내만 그러네요.
막내가 "엄마 왜 나만 이렇게 낳았어~ "
하면 엄마는 할말을 잃으신답니다.
예전에는 아토피에 지식이 없어서 아무것도 못해주고
이젠 성인이 되니 본인이 너무 지쳐 의지가 없으니
그냥 바라볼 도리밖에 없네요.
제가 왜이렇게 장황한지요!
어린 아토피아가를 둔 아토피맘들 힘내시라구요~
지금 엄마가 지쳐 쓰러지면 예쁜 아가들의 20년후가
제동생과 같을지 모르니까요.
품안에서 음식 단도리 해줄수 있는 지금이
어쩜 가장 행복할 때인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지금의 노력이 아이의 인생을 바꿔 줄수 있다는거 잊지마세요.
엄마들 건강 조심하시고요.
우리아이들이 밖에서도 마음놓고 음식을 먹을수 있는 그날까지
내아이뿐 아니라 세상을 향한 관심의 끈을 놓지 맙시다.
여자는 약하나 엄마는 강하고
한엄마의 힘은 미약하나
세상 엄마들이 한데 힘을 모으면
그힘은 누구도 막을수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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