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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주:수수팥떡ASAM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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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그게 정말 힘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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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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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cat1003(김정은(인서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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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3-09-05 오후 3:21: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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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331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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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가 아토피에 얼마나 안 좋은가는 익히 알고 있는 터라 스스로 많이 다짐하고 노력하는데 그게 잘 안 되네요. 인서가 아토피로 이렇게 고생하기 전에는 저도 친구들한테 스스로 감정조절 잘 한다는 소릴 듣는 편이었는데, 임신한 무거운 몸으로 혼자서 24시간 인서를 감당하려니 한계가 오네요.
그나마 부산에 살 땐 이럴 때 친정 엄마 오시라 해서 인서 봐 주실 동안 잠도 좀 자고 엄마랑 수다 떨고 하면 좀 나았는데 서울로 이사온 후로는 그럴만한 상황이 안 되니... 전화통화는 한계가 있고...
남편이라도 일찍 오면 얼굴 보면서 하루종일 힘들었던 것 얘기하고 남편이 인서 봐 주고 하면 그나마 숨통이 트이는데 요즘 남편도 회사일로 바빠 거의 새벽에 들어와 새벽에 나가니 얼굴 보기가 힘들어요.
예전에 누가 이런 저런 넋두리들을 하면 '다 핑계다 지 마음 지가 다스리기 나름이지. 노력해야지' 생각했는데 아토피는 그런 생각도 못하게 사람을 이상하게 만드는 것 같네요.
음식반칙을 했던가 환경이 바뀌었던가 했을 땐 어김없이 긁어댔는데 그럴땐 오히려 며칠 지나면 또 견딜만 하게 긁어댔는데 이번엔 원인도 모르겠고 그러니 더 답답하고 그러네요. 며칠 그러다 하루정도 또 좀 괜찮다 하면 좋을텐데 이번엔 쉴새없네요.
늘 먹던 밥만 먹어도 음식 반응 심하게 할 때처럼 정신 나간 듯이 긁어대니 밥 먹이기도 겁나네요.
저도 풍욕이고 냉온욕이고 다 잠깐 쉬고 싶은데 어젯밤에도 "인서야, 오늘은 엄마가 힘드니 풍욕 하지말고 그냥 자자." 했다가 인서 울고불고... "그래, 풍욕하자." 울음 그치고 얼른 옷 벗고 기다리더군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이렇게 넋두리나 하면서 그나마 좀 풀고 내 자식인데 엄마인 제가 감당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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