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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오늘 치험례 발표를 하고 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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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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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yacc(김영미(지수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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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3-07-19 오후 10:51: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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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737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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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발표 날짜를 받아놓고 여러가지 마음이 들더군요.
어떤 얘기를 해야할지...
일단은 지수의 지난과정을 한번 돌이켜보았답니다.
지수사진 정리하면서...명현때 찍었던 비디오 보면서...
발표내용을 몇자 적어보기도 했답니다. 지난 기억이 떠오르면서 마음이 복잡해지더라구요. 힘든 때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오고...
특히 심한 명현때 수개월 정도 묶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기억이 제일 마음이 아프네요.
지수랑 지수아빠랑 일찍부터 서둘렀답니다.
혹시 돌아올때 차 밀릴 것을 대비해 지수밥을 점심, 저녁까지 준비했지요. 간식도 듬뿍~
어제, 오늘 아침까지 비가 내려서 서울 갈 길이 내심 걱정스러웠는데 다행히 출발할 때쯤되서는 비가 오지 않더군요.
혹시 하는 마음에 일찍부터 서둘러 출발했답니다. 12시쯤 나섰는데 지수가 낯선데를 가는걸 아는지 다른 때하고는 달리 낮잠을 자지 못하고 짜증을 많이 내더라구요.
급기야 나중에는 몸을 비틀며 울더라구요. 차에서 잠깐 내려 달래서 다시 태우니 그제서야 골아떨어지더군요.
발표는 3시였고 곤히 자고 있는 지수를 두시 반쯤 깨워서 발표장소로 갔답니다.
좁은 강의실에 모인 엄마,아빠의 얼굴을 보니 정말 새삼스럽기도 하고 긴장감도 많이 느껴졌습니다.
숨을 죽이며 조용히 경청하는 모습을 보니 얼마나 많은 고민과 힘겨움을 가지고 계실지... 제 마음이 아리더라구요.
제작년 3월, 지수아빠랑 저도 자연요법 시작해보려고 특강 참석했었는데 오늘 오신 부모님들의 심정이랑 똑같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직접 데리고 오신 분도 몇분 계셨고, 심지어는 부산에서 아이랑 신랑이랑 기차타고 오신 엄마도 계시더라구요.
신랑말로는 한 30분정도 얘기를 했다더군요.
2년 전에 학교에서 레포트 발표했던 것 말고는 아주 오랜만에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이라 약간 떨리기도 했지만 지수의 아토피 과정을 얘기하면서 세삼스레 그때의 힘겨움이 많이 떠올라 더 떨렸던 것 같습니다.
지수아빠는 저만치 앉아서 저를 바라다보았고, 지수는 호박엿을 하나 물
고 아빠랑 저 사이를 왔다갔다 하더라구요.
오늘의 저의 발표가 자연요법을 시작하려고 하는 여러 엄마,아빠에게 많은 힘과 희망이 되었으면 하네요.
신랑과 저도 다시한번 마음을 좀더 다지는 계기가 되었고 많은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최민희 선생님, 총무님, 기타 관계자(?) 여러분...감사드려요.
자연요법을 하고 계시는 동지여러분들...^^ 홧팅!
그리고 힘든 명현을 잘 견디어주고 건강하고 밝게 자라준 지수야!
정말 고마워. 언제까지나 널 사랑한단다.
(지수아빠가 디캠으로 몇장 찍었답니다. 구경하세요~~)
발표끝나고 돌아오는 차안에서 장난치는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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