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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심각하게 고민을 해야 될 사항인거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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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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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daud(신소영(승우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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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3-07-10 오전 10:53: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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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706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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셤 공부도 잘 안되서리 영임님의 글을 읽게 되었네요.
제가 임신하기전에 이런 뉴스를 보았습니다.
모유에 다이옥신이 검출되어서 이젠 안전한 먹거리가 없다는...
그런데요.
모유가 깨끗할려면요.
적어도 임신 2년전 부터는 안전한 먹거릴 먹어야 된다구 생각을 함다.
고기나 생선,유제품등을 먹지 않아야 된다는 한의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그분은 제도권에 의사는 아니지만 집안대대로 한의를 해 왔던
선생님이시죠.
그분은 먹거리의 중요함을 정말 많이 강조 하셔서 대학생이나 결혼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한테는 꼭 그런 말씀을 하시죠.
대학에 강의를 하더라도 일단은 이건 강조를 하신답니다.
육고기 피해라..
생선 피해라...
우유가 들어있는 그 어떤 제품도 가급적이면 아니 꼭 피하라...
밀가루가 든 음식을 피하라구요.
그 선생님이 말씀하신게 논리적으로 생각했을때 전 가슴으로
와 닿더라구요.(제가 시간 관계상 다 쓰질 못하는게 아쉽네요.)
제가 자연요법에 신념을 갖게 되는것도 먹거리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입니다.
병원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가망없어 퇴원 하던 환자들이 어느날 살아 외래에서 만날때 반가움과 어떻게 살아 있을까를 같이 고민 했던 제 모습에서 현대의학이 데이타화 되어 있고 과학화 되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우리의 인체를 데이타로 과학으로 다 표현 될 수 있는게 아니라는 생각
을 하게 되었지요.
저 한테는 두 여동생이 있습니다.
전 그 동생들한테 거의 협박을 합니다.
정말 시집가서 후회하지 말고 지금부터 좋은 음식먹고 엄마가 되기
위한 준비를 잘 하라구요.
그런데 자기가 닥친 일이 아니라 생각해선지 진지한 고민은 안함다.
그냥 흘려 들으니 안타깝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더라구요.
내가 그렇게 고생을 했는데 동생들도 그 고생을 할 거 같아 걱정임다.
전요...
그 엄마가 아기를 위해 최선을 다 하는 거라는 생각을 함다.
그리구 그 최선을 다한거에 조금 더 여유를 갖고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
하지 않을까하는생각이 들구요.
모유의 알러지 문제는요.
제가 다시 반성하게 되는 부분이기도 함다.
승우가 심하고 정말 힘들때 저도 바람을 낸적이 있었거든요.
먹고 싶은 고기 먹구 그러곤 후회하고...또 먹구 또 후회하고...
그러니 제 모유에서도 다이옥신이 검출 되는건 당연한거란
생각이 드네요.
흔히 우리는 "한번인데"라는거에 쉽게 무너지려 하죠...
하지만 그 "한번이 한번"로 끝나지 않았던 제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때
그 "한번"을 정말 철저히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모유 알러지가 있다는 얘긴 들었슴다.
저도 병원에서 근무 할 땐 그렇게 얘길 하기도 했지요.
모유가 안 맞을 수 있다고...
그런데요.
옛날엔 엄마의 모유가 모자라면 동냥젖을 먹이거나 암죽을
먹여서 길렀답니다. 소의 젖 보다 더 진한게 개의 젖인걸 알지만
주질 않았다고 함다. 그담에 진한게 양의 젖이구요.
소나 개나 양의 젖을 먹여 키워야 할 정도가 되면
그 아일 차라리 하늘나라로 보냈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옛 어른들이 단순히 모질다고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전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개나 소나 양의 젖을 먹은 사람의 습성을 생각한다면
옛 어른들이 사람으로서의 모습을 지켜 내기 위해 정말 뼈를 깍는
고통을 앉고 살았기에 오늘날의 우리들의 모습이 있는게 아닐까하구요.
전 모유만큼은 지켜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겐 있다고 생각함다.
물론 선천적으로 안나오는 경우는 어쩔 수 없다고 보구요.
승우가 심할때 저도 모유가 안 맞는 아이니 특수분유를 먹이라는 얘길
숱하게 들었슴다. 그래도 전 그 부분이 타협이 안되더라구요.
모유가 그런데...모유가 그런데...
그럼 모유 아닌게 더 안전하단 얘긴지...
정말 고민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내린 결론이 모유가 그럴지언정 줘야 한다구요.
사실 영임님의 말씀처럼 모유가 위험하면 다른건 말을 안해도
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거죠.
아이를 키우면서 정말 아이 키우는게 어렵다는 생각을 합니다.
크면 클수록 부모역할에 대해서도 고민이고 .....
승우의 아토피를 겪으면서 "자연에 역행하지 말자" 하면서도
잘 되질 않고 그러면서 내 아이한테는 그러지 말라하고...
모유만큼은 그 어떤 거와 바꿀 수 없는 거라고 전 생각하구요.
모유로 인해서 아이와의 관계 형성 되는건 그 어떤 것도 따라 올 수
없을 거라고 생각을 함다.
제가 아직도 모유를 먹이고 있지만 모유때문에 아토피가 늦게
나았다고 해도 전 모유를 먹였을 거라고 생각함다.
모유는 단순히 아이의 먹거리 해결만 되는건 아니거든요.
엄마와의 비언어적 대화의 수단이고 엄마의 심장소릴 들으면서 심리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고 젖병을 빠는 아이 보다는 60배가 힘들기에
끈기와 인내를 알게 되고 뇌 발달에 자극을 주기에 아이큐 이큐가
높은 아이가 되구요.힘들어도 엄마가 주는걸 알게 되면서
효를 알게 되고 ....정말 많은 장점이 있는데 아토피때문에...
그래야 된다는건 저 그 아이한테도 시련이 아닐가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승우가 그랬잖아요. 젖에 대단한 집착력을 갖고 있어서
수유를 끊은지 삼개월만에 다시 주게 되면서 지 스스로 세살까지
먹겠다고 약속을 하게 되엇는데....이렇게 집착하는게 승우만 그런가..
몸이 아파서 힘든데도 승우가 젖을 빨면서 이쁜짓을 함다.
그러면 저요 못되서 아이한테 머라함다.
"승우야 엄마 힘들어 이제 그만 먹자"하면요.
승우가 머라하는지 아세요?
손가락을 삼이 안되니까 네개를 펴면서 아주 애교스럽게
"엄마 세살 세살"하면서 다시 젖을 빨지요.
승우가 그랬거든요. 젖은 세살까지 먹겠다구요.
요즘 젖이 잘 안나오는데 하두 빨아서 젖이 찢어지고 다시 자극으로
또 찢어져 아파도 젖을 줍니다.
아이의 심리적 안정과 엄마와의 약속을 지켜주기 위한 생각에서 말이죠.
녀석도 세살까진 먹기로 약속을 했는데 엄마가 왜 그러냐는 듯이 밀어
부치기도 하거든요.
어느 한쪽으로 결론을 내린다는건 정말 어려운 일인거 같구요.
엄마가 판단해서 이로운 쪽을 선택하는게 좋을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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