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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모유에 반응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말을 듣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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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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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cted(서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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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3-07-09 오후 1:1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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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834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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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있다입니다.
이렇게 확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바로 제가 그 케이스거든요,
울 아이는 지금10개월 됐고요, 모유는 7개월까지 먹였습니다.
아토피는 생후 20일경부터 시작되서 온몸에 진물과 피범벅으로 가득했지요. 그러나 그것보다 더 끔찍히 무서운건 아이의 극심한 가려움증이었죠.
저도 임신떄부터 아이에게 모유보다 좋은 것은 없다 라고 생각해왔고, 물론 먹거리도 철처한 자연식에 유기농을 섭취해왔죠.
하지만 아이는 좋아질 기미는 커녕 날이 날이 갈수록 심해만 지고 하루에 1분 1초도 자지 못하는 상황까지 왔었죠.
도대체 아이에게 무엇이 문제일까? 지옥같은 날들이 계속되면서 정말 스스로에게 되묻고 되물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한 피검사결과 모든 음식에 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을 알았죠. 병원에서도 이런 아이는 드문 경우라고 놀랠 정도였죠,
물론 그 검사를 다 신뢰할수는 없지만 저의 철저한 음식조절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너무나 심하다는 것, 또한 피검사에 반응을 보인 여러음식을 애초부터 제가 섭취하지 않았다는 것, 이런 사실에 혹시 나의 모유자체에 아이가 반응을 보이는 게 아닌가 싶었죠.
그래도 그때까지 모유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었죠.
하지만 그러고도 아이의 상태는 더 나빠만지고,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아이에게 특수분유를 먹여봐야겠다고 생각했죠,
이것이 안 맞으면 다시 모유먹이면 된다는 생각으로요.
솔직히 특수분유 먹이면서 과연 이게 아이에게 모유보다 나을까 싶고 설마하는 심정에 많이 갈등했어요.
근데 특수분유 시작한 바로 그날부터 아이의 소양증이 정말이지 확실히 줄어드는 거예요.
물론 진물과 피부상태는 확 좋아지진 않았지만, 눈에띄게 소양증이 줄더니 한달정도 지나서 진물이 잡혔어요,
물론 양악같은거 전혀 사용하지 않았고요, 모유에서 특수분유로 바꾼 것만 변화가 있었죠. 그리고 줄기만 하던 아이의 몸무게가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지요, 물론 아이가 괴로움이 덜해지면서 그런것도 컸겠죠,
제가 뭐 특수분유가 꼭 좋다 이렇게 주장하는 것은 절대 아니예요.
모유가 제일 좋기는 하지만 모유도 안 맞는 경우가 분명 있고 그런 상태면 자연식이니 유기농이니 떠나서 다른 대안을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아토피를 고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끔찍한 아토피로 인해 제때 성장을 못한 아이가 제대로 발육하고 성장하는 것도 중요하잖아요,
물론 특수분유 먹여서 제대로 발육성장하는 게 아니라 아토피가 좀 나아지면서 그렇다는 거고요.
제가 아토피 체질이라서 아이에게 제 모유가 안 맞았는지는 모르지만 엄마가 아무리 먹거리에 신경써도 확실히 모유에 반응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우리 아들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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