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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주:수수팥떡ASAM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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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알레르기 비염 엄마의 하소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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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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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epine(신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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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3-07-06 오전 1:01: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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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919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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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러지성 비염이 있는 아이 둘 둔 엄마입니다.
둘째는 건강한데 지금 44개월된 첫째는 태어난 지 몇 달 안 있어 아토피 피부염이 생기더니 준 자연식(고기, 우유는 생협에서, 가끔 패스트푸드 사먹기도 하면서 ^^;)으로 식생활에 신경을 쓰면서부터 아토피는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30개월쯤에 알러지성 비염이 있다는 의사선생님의 선고..
제가 알러지 비염이라 유전이려니.. 하고 받아들였습니다.
이어진 매일 두번씩 먹이라는 항알레르기 물약 2병 받고 착잡해하다 내버려 두었습니다. 심해지면 병원가서 그때 그때 처방받고..
5월 쯤부터 시작된 기침이 6월에 들어선 3주간 계속 아침 기침를 달고 살았습니다. 오뉴월 감기는 개도 안 걸리다는 데 두달간 일주일만 병원을 안갔네요. 약먹어도 낫지 않는다고, 천식 될까 겁난다고 했더니, 선생님 왈, 어머니, 얘 가을부터 천식 기운 있었어요. 모르셨어요?
세상에.. 어쩜 가슴무너지는 소리를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기침 이렇게 오래한 적은 태어나서 첨인데.. 그걸 또 천식이라니..설마..
마치 무슨 병 선고받은 사람 마냥, 인정하기 싫다는 맘 뿐이고, 의사가 얄밉기만 합니다. 다른 병원에 왜 진작 안 갔을까 싶고.. ㅠ.ㅠ
나름대로 유난을 떨며 비싼 돈 들여가며 자연식한 것도 후회되기까지 합니다. 결과적으로 하나도 나은 게 없으니까요.. 속상하고 무력해지기만 합니다.
아는 엄마는 우리 애도 한 일년 그러다가 말았다.. 하면서 조미료 마구 친 과자를 아이에게 마구마구 안기더군요. 파는 김밥 먹이고 아침은 우유로 때운다는 그 아이가 왜 우리 아이보다 더 건강한 건지, 왜 더 큰 건지, 세상은 정말 불공평하다는 못된 생각만 듭니다.
저 또한 애 둘을 연년생으로 낳고 몸도 약해진 데다 기립성 저혈압에, 알러지성 비염을 달고 사는 처지라 자기자신도 추스리지 못하는 엄마가 스스로 한심하기도 합니다.
살이 조금이라도 빠지면 금방 기력이 떨어져 요즘엔 억지로 살을 찌우려고 한답니다. 단식을 해서 체질을 바꾸고 싶어도 애들 밥 먹여주려면, 살림하려면 힘이 없으면 안된다는 불안감에 엄두도 못내고..
자연식과 알칼리수 병행하면 더욱 효과가 있다는 말을 들은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에 나 개인적으로 모아둔 돈 털어 이온수기라도 하나 살까하니 남편은 속도 모르고 또 얼마나 펄펄뛰는지..
아직 풍욕은 4월 단 하루 해 보고 못했습니다. 둘째가 말 안듣고 벌거벗고 쫓아다니다가 다음 날로 바로 목감기 걸려서 2주 고생하는 바람(옮은 엄마는 한 달 고생하고.. -.-)에 그 후론 엄두도 못내고..
(초보운전 왈, 답답하시죠? 전 미치겠습니다..--;)
여기까지 힘들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님께서 보시기에 지금 저희 가정에 가장 먼저 할 일(?)이 무얼지 조언을 좀 부탁드립니다. 몇일간 얼마나 답답하고 속상한지.. 그저 약한 제자신이 싫기만 하군요.
좀 정신차리고 힘을 좀 낼 수 있을까 해서 하소연을 늘어놨습니다. 저보다 힘든 분들도 많은데 부끄럽기만 하군요.
건강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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