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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주:수수팥떡ASAM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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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어제의 급박했던 상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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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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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jjim(손효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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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3-07-03 오후 5:1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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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1069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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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규빈이와 엄마는 다들 생협일로 바쁠거라는 예상을 깨고
집에서 두문불출 하고 있습니다.
왜 냐구요?
규빈이의 아토피가 지금 아주 안 좋은 상태랍니다.
다시 풍욕과 냉온욕을 시작한지 2주가 되었네요.
탕에 들어 가지 않으려는 규빈이를 엄마가 안고 욕조에 들어 가니
자연히 엄마도 허리까지만 냉온욕 하고 있습니다.^^;
규빈이는 밀가루에 알러지가 있습니다.
그 동안 생협 활동 한답시고 나 편하자고
생협 건빵을 비롯한 생협의 밀가루 과자를 들고 다니면서
규빈이에게 너무 많이 먹인 탓인 듯 합니다.
그래서 밀가루는 일체 금하고 있습니다.
장마철에 규빈이는 피부의 건조함이 너무 심해서 하루에 수차례
생협에서 나오는 로션과 오일을 온 몸에 바르고 있죠.
사용하는 양도 너무 많고 그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이전처럼 유제를 직접 만들어 바르려고
어제 16층의 생협 조합원 집에 가서 유제를 만들었습니다.
채소 4가지로 녹즙을 내고, 올리브유를 넣고, 물마그밀도 약간 넣었죠.
유제가 잘 만들어 졌네요.
규빈이에게 발랐습니다.
팔, 다리, 배, 엉덩이, 목....
열심히 바르는데 규빈이가 발작적으로 긁기 시작합니다.
긁는 정도가 보통과 다르게 아주 미치려 하더군요.
곧 피부에 두드러기가 겁나게 올라옵니다.
그 시간이 단 1분도 안 걸린 것 같더군요.
처음 봤습니다.
그렇게 많은 두드러기가 그렇게 빨리 온 몸을 뒤 덮는건...
나도 너무 놀랬고, 16층 언니는 더 놀라더군요.
규빈이는 미치도록 온 몸 여기 저기를 손 가는대로 긁더군요.
긁는게 아니라 쥐어 뜯고 있더군요.
얼음을 꺼내어 맛사지 해 줘도 소용이 없어서
일단 규빈이를 안고서 집으로 와서 샤워를 시킨 뒤에
알로에를 온 몸에 바르고 부채로 계속 부쳤습니다.
그 두드러기가 10분이 안 되어서 가라 앉았습니다.
물론 붉은 흔적을 남기고...
일단 가려워 하지 않아서 그 아찔한 순간을 모면 했습니다.
풍욕을 한 번 시키고 낮잠을 재웠습니다.
하지만 무식한 엄마가 또 일을 저질렀습니다.
무엇에 반응을 한 것일까?
4종류의 채소?
올리브오일?
마그밀?
이전 자연요법할 때 몇 달을 발랐던 것들인데 아무래도 채소가 의심이 되더군요.
그래서 올리브 오일과 마그밀을 양 팔에 조금씩 발라서 반응을 보았습니다.
몇 분 지나도 괜 찮더군요.
역시 채소중에 하나인가 보다 하고 안심을 했죠.
낮에 우려두었던 감잎차와 올리브오일과 마그밀을 넣고서 다시 유제를 만들었습니다.
냉온욕을 하고 난뒤 온 몸에 감잎차 유제로 오일 맛사지를 했죠.
괜찮더군요.(보습은 이게 더 잘 되걸랑요.)
그러나...
새벽 3시 규빈이가 또 벅벅 긁어 대느라 잠을 못 잡니다.
옆에서 같이 긁어 주는데 피부가 우둘두둘 합니다.
겨우 젖 물려서 재우고 나서 불을 켜서 확인을 하니
팔이랑 허벅지랑 엉덩이 부분에 두드러기는 아닌 것이
많이 올라 와 있네요.
아침이 되어도 그건 가라 앉지 않고 온 몸은 붉게 뒤덮였습니다.
겨우 좀 좋아 지고 있었는데....ㅠㅠ
하여튼 요즘 규빈이는 다시 아토피와 전쟁을 치루고 있습니다.
정말 끈질긴 아토피죠?
마그밀을 개봉한게 1년 반이 넘었건데 혹시 마그밀도 상할까요?
지금 온 몸에 올라 온건 두드러기라기 보다는 피부 감염 같기도 합니다.
오늘까지 가라 앉지 않으면 피부과에 가서 진단을 받아 봐야 겠네요.
다들 규빈이는 완치 되어서 잘 지내고 있는줄 아실텐데
다지기 확실히 하지 못하는 실수를 저처럼 하시지 말라고 글 올립니다.
풍욕 냉온욕을 멈춘지 일년이 되어 가거던요.
먹거리 만은 정말로 확실히 지켰는데도 이렇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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