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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주:수수팥떡ASAM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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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지방에 사는 배신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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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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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yell(신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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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3-06-16 오후 3:13: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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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639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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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예전에 하루에 세네번씩은 들어왔었는데
예린이가 커가면서 어느덧 저도 배신자의
대열에 끼게 되더라구요.^^
전 26개월 된 예린이라는 이쁜 딸래미와 충남
예산에서 살고 있답니다.
예린이가 3개월때 아토피가 나타나서 병원에
갔다가 연고 두번 써보고 이곳을 알게된
복 많은 엄마죠.
처음 예린이가 귀에 아토피가 생겼을때
우리나라에 몇 안되는 좋은 의사 선생님을
만나 아토피는 완치되는게 아니고,
약을 많이 바른다고 낫는 것도 아니니
정말 심할때 한번, 그것도 살짝 바르라는 말씀에
책과 인터넷을 뒤져 이곳을 찾아냈죠.
저는 최샘님 기준이로 보면 좀 무식한 엄마입니다.^^!
감기 심해지면 가끔 확인차 병원에 갔다가
폐렴이 아니라구 하면 다시 와서 겨자찜질에
죽염수에 감잎차를 가지고 예린이랑 놀며
감기를 이겨내죠.
그래서 예린이는 기침만 하면 겨자찜질 만들어 달라고
난리랍니다.
과자는 생협에서만 사는 건줄 알아서 슈퍼에 가면
과자는 거들떠도 안보죠.
덕분에 엉덩이에 조금 남아 있는 아토피가
수박먹을때나 조금 가려워지는 정도죠.
지금 예린이는 어느 누구도 아토피인지 모른답니다.
왜 배신자가 이런 얘기를 쓰냐구요?
전 이길을 선택한것을 한번도 후회해본적이 없습니다.
많은 엄마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최샘님께
이런 세상이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신것에 대해
감사하고 있습니다.
예린이 덕분에 제 가치관도 많이 변했습니다.
예전엔 어떻게 하면 일 안하고 편하게 살까.
애를 빨리 키워놓고 내 일을 해야 할텐데...하는
생각뿐이었는데
아토피에 대해서 공부하면서 환경에 대해서도 공부하게
되고, 아이를 스트레스 받지 않는 환경에서 키우기위해
대화하는 법도 배우고, 아이들을 사랑하지만 사랑하는
법을 몰라 힘들어 하는 엄마들을 모아서 정기적으로
공부도 하게 되었답니다.
2년만에 저의 모든것이 변했습니다.
마음도 생각도 생활도...
매 식사때 예린이와 아토피가 낫게 해달라고
식사기도 하면서도 한편으론 낫지 않았으면 하는게
제 바램입니다.
저 몰래 할아버지의 과자 먹고 나서
"할아버지 과자 먹어서 아퍼. 안 먹어."
하는 예린이를 보며 아토피가 나으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도 해본답니다.
아토피는 이제 저의 적이 아닙니다.
저와 예린이를 건강하게 키우는 저의
육아 도우미입니다.
모두모두 아토피를 절제의 도구로 사용해서
건강한 아이들을 키우는 지혜로운 수수팥떡의
엄마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수수팥떡이여 영원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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