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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퍼온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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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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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연맘(한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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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3-01-08 오후 4:3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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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1636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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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켐페인]성장곡선은 분유 기준 오판 말아야
◇ 이근 교수님
우리 아기가 잘 자라고 있을까, 많은 엄마들이 궁금해 한다. 이 궁금증에 답하는 여러 방법 중에 병원이나 육아서적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성장곡선'이 있다. 의사들은 아기가 병원에 오면 출생 때의 체중과 신장을 묻고 현재의 체중과 신장을 측정해서 성장곡선에 점을 찍어 간단하게 아기의 몸무게나 키가 정상적으로 증가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렇게 아기의 성장을 평가하는 데 성장곡선은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다. 전세계적으로 사용하는 성장곡선도 있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우리나라 소아에 맞는 성장곡선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사용하고 있는 성장곡선이 주로 분유를 먹고 자라는 아기들을 대상으로 하여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이제까지의 연구 보고에 따르면 젖을 먹는 아기와 분유를 먹는 아기의 성장, 그 중에도 체중은 상당히 다른 곡선을 나타낸다고 알려져 있다. 출생 뒤 첫 3개월 가량은 젖 먹는 아기의 체중이 빨리 증가하고 그 뒤, 특히 생후 6개월부터 젖먹는 아기는 분유 먹는 아기에 비해 체중 증가가 더디다.
그러므로 분유 먹는 아기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성장곡선에 젖 먹는 아기의 체중 증가를 비교하면 자칫 성장이 느리다고 판단하기 쉽다. 이런 오해를 바탕으로 아기가 젖을 먹으면 잘 자라지 않으니 젖을 끊거나 일찍부터 보충식을 먹여야 한다고 오판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아기는 귀중한 영양과 면역의 원천인 젖을 못 먹게 될 수도 있다.
젖 먹는 아기의 성장곡선과 분유먹는 아기의 성장곡선 둘 중에 어느 쪽이 더 자연스러운가. 현실적으로 분유 세대부터 소아 비만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차적으로 성인병도 증가하고 있는 점을 알 수 있다. 젖 먹는 아기의 성장곡선이 자연스럽고 분유 먹는 아기의 곡선은 자칫 비만을 야기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아기에게 최대한의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원칙적으로 생후 4-6개월 동안은 젖만 먹이고 그 후에는 젖과 보충식을 같이 먹이는 것이 적절하다. 아기의 체중 증가를 일반 성장곡선에 비교할 때는 극히 조심해야 하고, 개별적으로 자세히 체중 증가율을 계산하여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근/이대 의대 교수, 이대 동대문병원 소아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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