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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주:수수팥떡ASAM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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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녹즙에 생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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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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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nara(김형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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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3-01-08 오전 1:02: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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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2319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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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엔 아가들 모두가 튼튼해지는 한해가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아이가 장염을 그토록 오래 앓고 나서 요즘 좀 낳아졌나 싶은데요, 한 사나흘 전부터 녹즙을 다시 먹으면서 영 변이 신통칠 않네요.
하루 두세번, 변의 양도 많은데다 물기 가득한 변에 펑펑 터지는 가스 소리에...
꼭 녹즙 때문인지는 확실하진 않아요.
혹 생감자를 함께 갈아 넣은 게 원인이 아닌가 궁금하네요.
사실 녹즙도 더 있다 먹이고 싶었는데, 오랜 장염 끝에 식욕이 오히려 더 당기나 본지 이전보다 먹을 거에 더 집착하고, 그리 좋아 않던 녹즙까지 덤벼들어 달라고 떼를 써 그냥 주었지요.
한 50ml정도 주지요.
이전에 처음 녹즙 먹일 때 변이 다소 않 좋기에, 조금 쉬니 괜찮아졌던 기억이 있어요.
아이가 26개월인데, 생야채를 그리 잘 먹는 편이 아니라 녹즙을 주고는 싶은데, 아기 장이 이렇다면 그만 두는 게 낳을까요?
참고로 저희는 요즘 녹즙 재료로 야콘, 시금치, 비타민채, 양배추, 당근, 케일, 감자를 쓰고 있어요. 비트랑 돌미나리는 한동안 생협에서 공급이 안 되는 바람에 쉬고 있고요.
그리고 두유도 장에 탈이 난 동안 안 주다가 엊그제부터 다시 하루 하나씩 주는데(성연 무가당 두유), 두유 괜찮을까요?
아래에 다시 쓰겠지만, 아이가 장에 탈이 나기 직전 상황을 다시 체크해보면, 생선을 새로 먹이기 시작했다, 25개월간 먹이던 모유를 끊자(그다지 큰 무리 없이) 아이가 두유를 하루 서너 개까지 먹은 날도 있을 정도로 두유를 많이 먹기 시작했다, 옆집 아이에게 옮아 약한 감기 기운이 있었다....등등인데요,
아이는 요즘 밥 먹고 돌아서기가 무섭게 배고파, 배고파 그러네요.
아토피 오기 시작하면서 식탐이 생겨 고민이었는데, 장염 앓고 나니 요즘은 더 해요.
몸이 자기도 모르게 원해 그러겠지만, 정신적인 이유도 큰 것 같아요.
이제 뭘 알기 시작하니, 집에 있을 땐 그나마 괜찮아도 온 가족 다 모이는 회합자리에선 무척 스트레스를 받지 싶어요. 매번 아이와 저만 밖에 나가 있을 수도 없고......
남편도 아이의 스트레스가 너무 걱정된다고 하고, 매일매일 시도 때도 없이 배고파, 혹은 또 줘, 또 줘하는 소릴 들을 때면 가슴이 막 아려요.
어린 게(26개월) 왜 자꾸 엄마가 조금씩 천천히 먹으라고 잔소릴 해대는지, 왜 이것두 안 된다 저것두 안 된다 하는지 알면 얼마나 알겠어요?
틈이 날 때마다 설명해주고, 사랑한다고 얘기하며 보듬어주어도 먹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닌가 봐요.
키 88cm에 몸무게 10kg 나간다고 했을 때 최선생님 깜짝 놀라시며 병원 도움 받으면서라도 먼저 키우고 보자고 하셔서, 풍욕횟수도 줄이고, 흰살 생선도 조금씩 먹였었지요.
아이의 아토피가 6개월 전에 발병해서는 병원약 한 번 안쓰고도 많이 좋아진 상태라 저도 조금은 마음을 놓고 있었는데, 생선을 먹이기 시작하자 마자 아이의 상태가 확 나빠져 버렸어요.
아이 얼굴이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신기할 정도로 보들보들해졌었는데, 아무리 자주 감잎차 유젤 발라줘도 사포처럼 꺼칠하니 터 있고, 이젠 두 다리가 버석거리는 소리가 날 만큼 허옇게 일어났어요.
한 보름여 장에 탈이 난 동안 생선을 끊었더니 다시 좀 나아졌지만, 장에 탈이 난 것두 생선을 다시 먹이기 시작하면서 그랬지 싶어요. 겨우 500그램 늘려놓았는데, 도루묵이 되었죠.
아이 상태를 점검하러 다니는 병원 의사가 자꾸 스멕타만을 처방하기에(한 번도 먹이진 않았아요. 장염이 시작 되고 수수팥떡에 문의한 대로 열심히 하니까 변의 상태가 그리 나쁘진 않았거든요. 부르륵 거리는 소리는 장난이 아니었지만) 다른 병원에 가 보니 그 의사는 아기 장에서 나는 소리는 비정상이라고 하면서 약도 처방하지 않더라고요. 변의 상태가 나쁘지 않다는 말을 듣고서는요. 지금으로선 검사를 하기 전에는 여러가지 병명을 머릿 속에 상상할 수 있을 뿐이라면서요. 아이가 좀 더 클 때를 기다리면서 가보자고요.
그리고
얼마 전 친정에서 어머니가 만두를 빚으실 때 밀가루 반죽에 달걀을 넣으셨더랬어요. 아이가 옆에서 놀다가 그걸 조금 만지고 놀았는데, 정신없이 긁더라구요. 얼굴이 뻘개지고 눈가로 손목으로 두드러기가 올라오고요. 얼마지나니 괜찮아졌지만, 만진 것 만으로도 그럴 수 있나요?
돌 전부터 음식 알러지가 워낙 심했던 아이였지만 말예요.
그리고 그 날 집에 돌아와서 풍욕 횟수를 조금 늘려 해주었는데, 이렇게 음식 알러지를 일으켰을 땐 그 외에 무얼 더 해 줄 수 있는지요?
사설도 길고 질문도 많고 송구스럽습니다.
아이가 가엾어 마음이 한도 없이 무거운 요즘이랍니다.
어떻게 해야 할는지 막막 또 막막합니다.
아, 저 그리고 또 하나.
설사할 때 아이에게 챠콜을 먹여도 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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