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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승우 18개월간의 아토피 경험담(3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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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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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daud(신소영(승우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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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3-03-23 오후 11:15: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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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1337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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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우의 진물은 첨에 똑똑 떨어지는 형태로 시작을 했네요.
그러더니 이삼일 후엔 줄줄줄 흐르더라구요.
몸의 각질이 줄어들면서 진물의 양이 많아졌습니다.
첨엔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모르겠더라구요.
12월1일 부터는 정말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그때 승우는 생후 두달하고 구일이 지난때 였구요.
골이 깊이 지더니 골짜기에 샘물이 흐르듯 흐르는 진물에
과장을 조금 더한다면 제가 떠내려 갈뻔 했으니까요.
그래도 진물은 조금 낮죠.
조금 더 지나니 이젠 고름이 조금씩 밀려오네요...
엎친데 덮친격이라고 해야 되나 진퇴양난이라고 해야 되나...
눈에서도 끊임없이 나오는데..
이러다 실명 만들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찾아 들더라구요.
그런데도 병원에 가지 못한 이유는 우리나라 의사샘들은
자연요법이다 대체의학이다 하면 무조건 경시하는 경향이 있잖아요.
지금 상태에선 최고의 약효를 자랑하는 것 만을 쓰게 될 텐데
그렇게 되면 제 아인 나중에 그 약보다 더 효과를 자랑하는
약이 필요하게 되면 어떻하나 하는생각이 앞서더라구요.
그래서 병원을 그땐 더 못 가겠더라구요.
궁여지책 생각해 낸게 누릎나무였습니다.
그래서 국산으로 누릎나무 껍질을 구해서 진물이 나오는 심한자리나
고름이 나는 심한자리에 붙여 놓았답니다.
진물이나 고름이 누픞나무가 흡수를 잘해주니 흐르지는 않는데
나중에 뗄 때에 문제가 되더라구요.
그래서 근방 붙였다가 떼어내기도 하는데 관리가 힘들더라구요.
다시 끊여서 가제 수건으로 묻혀서 해주어 보았는데...
이건 왠걸 오히려 불난집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고름이 있는 자리엔 붙였다가 일이분이 경과 되면
바로 떼어 내니까 고름이 흡수는 되는데 감당하기가 힘들더라구요.
힘들때의 육아일기를 옮깁니다.
12월...
총명이 얼굴을 보는 것 만으로도 엄만 지쳐 쓰러질 것 같다.
이젠 조금씩 좋아지는 기운이 조금이라도 보여야 될 것 같은데 ....
정말 힘들구나
오늘도 몇번을 포기 할까를 망설여 본다
자연주의로 키운다는게 왜 힘들어야 되는건지 엄만 생각의 정리가
안되는구나.
그만큼 환경의 문제가 크다는 거겠지?
총명아 오늘도 널 안고 눈물을 흘렸다.
참으려 해도 흐르는 눈물을 막을 수가 없구나.
어린 총명이가 이렇게 잘 참고 있는데...
엄마란 사람이 흔들려선 안되겠지?
총명일 안고 재우다보니 엄마의 왼쪽에 습진이 심하게 생겼다.
엄청가렵다.
긁으면서 생각이 나는건 온통 총명이의 얼굴이다.
어른인 나도 참기 힘든데 우리 총명인 얼마나 힘들까?
어느 정도 좋아지는게 눈에 보이면 힘이나서
잘 할 것도 같은데...
<언제까지만>이라고 누군가가 얘길 해준다면 엄만
그날을 기다리며 정말 열심히 하겠는데...
답이 없으니 힘들다.
제가 정말 힘들때 였던거 같아요.그리고 아토피란 놈을 넘 쉽게 보았다고 해야 하나요.
아니면 자연요법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고 해야 하나요.
사실 자연요법이라면 아토피를 빠르게 낮게 해줄수 있는 거란
환상에서 있었으니 그리 쉽게 지쳐 했는지도 모르지요
자연요법을 선택한 이후에 포기하려고 망설이기도
많이 했던거 같아요.
제가 체력적인 한계도 많았거든요.
일단 제 체력이 안되어서 더 고민을 많이 했던거 같아요.
제 일기까지 이렇게 옮기는건 힘든 여러분들이 제 아이
처럼 좋아질 수 있고 아토피를 바라보는 마음의 자세를
가다듬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해서
이렇게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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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희(2003-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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